韓·美 ′방산기술전략협의체′ 첫 회의 열려

韓·美 '방산기술전략협의체' 첫 회의 열려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6-07-27 10:42:33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27일 '제1회 한·미 방산기술전략협의체(DTSCG) 고위급 회의'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현지시간 2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방산기술전략협의체(Defense Technology Strategy & Cooperation Group)는 한·미 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개설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방위산업 분야 기술 협력 등 양국 간 국방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정례적인 협의체다. 지난 3월 실무급 회의가 열린 바 있으며, 이번에 최초로 고위급 회의가 열렸다.

우리 측에서는 황인무 국방부 차관과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이, 미국 측에서는 데이비드 쉬어 국방부 정책차관실 수석부차관과 로즈 가트뮐러 국무부 무기통제·국제안보차관이 각각 공동의장으로 참석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 양측은 방위산업 기술 협력 관련 주요 외교·국가안보 정책을 공유했다"며 "우리 측은 방산 기술 보호 정책과 방산 기술 협력 현안에 대해 설명했으며, 미국 측은 재래식 무기 이전 정책과 지역별 국방 교역 원칙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또한 "양측은 이와 같은 사안들에 대한 정보 공유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방산기술전략협의체를 통해 한·미 동맹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보호와 외교 정책, 방산 기술 협력에 대한 정책적·전략적 논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를 통해 제2회 방산기술전략협의체를 내년에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한편, 황 차관은 미국 방문을 계기로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과 토마스 새넌 국무부 정무차관을 별도로 예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황 차관은 이들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번 방산기술전략협의체 첫 회의를 계기로 한·미 동맹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