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권주자 김상곤·이종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언급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6-08-17 1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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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이종걸 후보와 김상곤 후보. ⓒ뉴시스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상곤 후보와 이종걸 후보가 잇따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언급하고 있어 눈길이 모인다.
이종걸 후보는 17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절'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대통령으로서의 지위에 전혀 맞지 않는 말이기 때문에 국민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책임을 묻는 방법은 구체화시킬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대통령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사라지게 하는 것, 그 책임을 묻는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라고 사실상 탄핵 문제를 언급했다.
김 후보도 지난 5일 "국민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막고 있다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주장도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탄핵 문제는 단순히 사드 문제 뿐만이 아니다"며 "사실상 청와대와 검찰의 부정과 비리, 현 정부가 야기한 반국민적인 여러가지 조치들이 모두 불통과 권위주의 정권의 속성에서 드러난 거 아니냐"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논란이 일자, 김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탄핵과 관련한 답변이었다"며 "실제로 탄핵이 구체화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 발 뺐다.
두 후보가 너도나도 탄핵을 언급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외연확장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설훈 의원조차도 이같은 탄핵 언급에 대해 "탄핵은 대통령이 형사적인 문제를 범했다든지 결정적인 하자가 있을 때 가능하다"며 "아직 탄핵을 이야기할 입장은 아니다, 조금 나간 발언"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당 관계자는 "균형감각이 필요한데, 당권주자들이라는 사람들이 막 던지고 있다"며 "자신의 정체성, 선명성을 드러내야 하는 과정이기는 하지만, 국민 정서와 부합하지 않는 지나친 발언은 결과적으로 대선을 앞두고 당에 해가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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