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호남 민심잡기 나서…향배는?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6-08-25 13:21:27
  • -
  • +
  • 인쇄
▲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기호 1번 김상곤·이종걸·추미애 후보 ⓒ뉴시스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주 주말 호남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모인다.
오는 27일 더민주 당 대표 선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호남의 선택이 주목되는데다,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광주·전남을 방문한다.
더민주 당대표 후보들은 경선기간 내내 최대 표밭인 호남 공략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광주 출신인 김상곤 후보는 '호남대표론'을, 추미애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호남 며느리론'을, 비주류 이종걸 후보는 '反 친노-친문' 정서를 각각 파고 들며 호남에 구애했다.
특히 당 전체 권리당원 21만명 중 호남지역 당원은 7만9810명(38%)으로 최대 표밭이어서 후보들이 사활을 걸고 호남 표심잡기에 나섰다.
호남지역 권리당원들은 타지역보다 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투표가 예상되는데다, 호남 표심은 수도권 출향인사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권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총선과정에서 보인 호남지역의 `반문정서'가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드러날지도 주목된다.
이번 호남의 표심은 향후 문재인 전 대표 등 더민주 대권후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에서 호남에서 더민주를 밀어냈지만, 지지율이 계속 빠지고 있는 국민의당도 이번 주말을 계기로 새로운 반전을 이룰지 관심이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7일과 28일 광주와 전남지역 방문해 흉흉한 민심을 추스릴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지지율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좀 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파문에 이어, 일부 의원의 송사, 의원총회에서 막말,욕설 파동까지 엎친데 덮친격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호남의 절대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더민주를 밀어내고 `호남의 맹주'가 된 국민의당에 대한 지역여론은 싸늘하다.
안 전 대표가 더민주 전당대회가 열리는 주말과 휴일 광주·전남지역을 방문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지지 후원 단체인 ‘내일포럼 전남’이 초청한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구례에서 열리는 록페스티벌에 참석한 뒤 이날 저녁 광주·전남 지역국회의원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28일 오전에는 무등산 산행을 한 뒤 지역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방문을 통해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안 전 공동대표가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지지율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같다"면서 "안 전 공동대표가 돌아서고 있는 호남 민심을 다시 돌릴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