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상우 기자]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추가 발견된 박근혜 정부 시절 정무기획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다량의 문건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홍남기 현 국무조정실장이 일부 문건을 자신이 작성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실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합류해 2013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2015년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홍 실장은 이날 “박근혜 정부 정무기획비서관실 캐비닛 문건은 기획비서관 재임 시절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라며 “일부는 내가 작성한 게 맞다”고 강조했다.
홍 실장은 “당시 위안부 합의, 세월호 사고, 국정교과서 추진 문제 등과 관련해 위법한 지시를 한 사항이 문건에 포함된 것이 아니다”라며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립적으로 적어서 정리했다”고 전했다.
또 홍 실장은 “당시 기획비서관 입장에서 고유 업무로 회의 내용을 작성하고, 관련 공식 문서를 생산한 것 뿐”이라며 “어떤 내용을 만들어 낸 것도 아니고 그런 측면에서 회의 메모가 왜 거기 쌓여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의 내용 관련 문건은 원본도 아니고 다른 수석실도 알아야 하니 공람하라고 카피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 정부 기획비서관이 2015년 3월 2일부터 2015년 11월 1일까지 작성한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결과 254건을 비롯해 총 1361의 문건을 정무기획비서관실 캐비닛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문건을 생산한 기간은 홍 실장이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재임 시절과 상당 기간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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