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참사 부른 놀이기구 ‘파이어볼’, 美 전역서 운영중단

구경회 기자 / 기사승인 : 2017-07-28 11:09:01
  • -
  • +
  • 인쇄
파이어볼을 제조사 KMG, “과거 이 놀이기구로 인한 사고 기록은 없었다”
▲ 공중에서 회전하며 좌우를 왔다 갔다 하는 놀이기구인 ‘파이어볼(Fire Ball)’이 운행 중 일부 해체되면서 탑승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YTN 캡쳐)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공중에서 회전하며 좌우를 왔다 갔다 하는 놀이기구인 ‘파이어볼(Fire Ball)’이 운행 중 일부 해체되면서 탑승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미국은 전국에 있는 이 기구의 운영을 중단했다.


27일(현지 시각)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열린 지역 축제 ‘오하이오스테이트 페어’에서 파이어볼이 승객을 태우고 움직이는 도중 고장 나면서 기구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 소식은 목격자가 찍은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오면서 충격을 더했다.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는 놀이기구가 무언가에 부딪혀 파편이 날아가고 탑승객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당시 놀이기구는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고 공중에서 빙빙 돌다가 충돌과 함께 기구의 일부가 땅으로 떨어졌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주 전역에 걸쳐 파이어볼 운영 금지령이 내려졌다. 이에 매년 여름마다 캘리포니아의 주도 새크라멘토에서 열리는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페어’에서는 별도의 안전검사 후 고지가 있을 때까지 파이어볼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파이어볼과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오렌지카운티 페어 ‘G-포스’의 운영도 금지했다. 오렌지카운티 페어 관계자는 “놀이기구 운행을 당장 중단하고 외부기관으로부터 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 사고가 난 오하이오 주의 존 케이식 주지사는“주 내에 설치된 모든 놀이기구에 대해 전면적인 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사진=YTN 캡쳐)

사고가 난 오하이오 주의 존 케이식 주지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다친사람들을 생각하니 그야말로 악몽이다”면서 “주 내에 설치된 모든 놀이기구에 대해 전면적인 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파이어볼을 제작한 네덜란드 제조사 KMG는 사망 사고가 일어난 데 유감을 표하면서도 “과거 이 놀이기구로 인한 사고 기록은 없었다”고 알렸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7명 중 5명은 중태, 2명은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