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게시글 삭제지시’ 의혹 논란 등 경찰 수뇌부 갈등 ‘봉합’되나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7-08-14 11: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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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안부 장관, 경찰 수뇌부 갈등 직접 중재에 나서다
▲ 경찰 지휘부에서 벌어졌던 ‘SNS 게시글 삭제지시’ 의혹과 관련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섰다. 사진 왼쪽은 이철성 경찰청장, 오른쪽은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 (사진제공=뉴시스)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경찰 지휘부에서 벌어졌던 ‘SNS 게시글 삭제지시’ 의혹과 관련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섰다.


김 장관은 13일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 지휘부 긴급회의에 참석해 “안보상황이 불안정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야 할 여러분이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경찰 지휘부에서 벌어졌던 ‘SNS 게시글 삭제지시’ 의혹과 관련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섰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의 모습. (사진=일요주간DB)

이어 “이 시각 이후에도 상호 비방 등 불미스러운 상황이 계속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회의의 배경에는 ‘SNS 게시글 삭제지시’ 의혹이 있었다. 작년 촛불집회 당시 광주경찰청 페이스북에는 ‘민주화의 성지’ 문구가 담긴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에 이철성 서울경찰청장이 당시 광주청장이었던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에게 전화를 걸어 질책하고 해당 표현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같은 의혹에 이 청장이 공식입장을 내며 부인하자 강 학교장이 반박하는 등 경찰 수뇌부 간 진실공방 양상이 지속되다 검찰 고발로까지 번지자, 김 장관이 진화에 나선 것이다.


한편 TV 중계로도 진행된 이번 회의를 접한 다수의 경찰 관계자들은 “어른이 아이들 싸움을 말리고 화해시키는 것 같다”면서 “치욕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경찰청에 대한 지휘권을 가진 김 장관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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