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73)가 2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23일 만기 출소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5시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하며 “짧지 않았던 2년 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제게 닥쳤던 큰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진심을 믿고 한결같이 응원하고 사랑을 준 수많은 분들의 믿음 덕분”이라면서 “이 자리를 빌러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한 전 총리의 출소 자리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우원식 더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의원 10여명, 지지자 100여명 등이 자리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후보 경선 비용 명목으로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바 있다.
그러나 2심에서 다른 증거로 유죄가 인정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2015년 8월 20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하고 복역했다.

그의 만기 출소에 민주당은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위로했다.
이날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권 하에서 기어이 징역 2년이라는 선고로 피눈물 나는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 온 한명숙 총리의 석방에 먼저 죄송함과 미안함부터 전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 하에서 한명숙 총리를 향한 정치보복이 시작됐다”면서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때 추모사를 낭독했다는 이유였다”고 주장했다. 또 “한명숙 총리에 대한 2번째 재판은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더불어 잘못된 재판이라는 점을 만천하에 보여준 사건”이라면서 “검찰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반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김 대변인은 “청산되어야 할 적폐세력들에게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당당한 한명숙 총리의 말씀에 우리는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다”면서 “향후 더불어민주당은 사법정의가 바로설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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