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지난 11일 부산지역에 내린 폭우로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른 와중에 부산 동구 구의원과 구청장이 해외연수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부산 동구의회에 따르면 구의원 6명은 의회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이날 오전 ‘선진국 도시재생 사례 탐방’을 주제로 8박 10일 간 유럽 연수를 떠났다.
이는 몇 달 전부터 예정된 일정으로,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등지의 도심재생 지역을 둘러보기 위한 연수였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이삼석 부산 동구청장도 축제 시찰의 명목으로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를 탔다. 이들은 몇 달 전부터 계획된 일정인데다 비 피해가 크지 않아 연수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물난리 와중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간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11일 부산에는 최고 358㎜라는 어마한 양의 비가 내렸고, 지역 곳곳에 수해가 발생했다. 비로 인해 동구 지역 내 부산진시장, 부산평화시장 등 일부 재래시장과 가구거리 일부 점포 지하가 물에 잠겼고, 상습 침수지인 자성대 일대에는 배수펌프가 가동 타이밍을 놓치면서 침수돼 축대 일부가 무너지고 주변 차량 정비소들이 침수 피해를 보는 등 피해가 즐비했다.
이와 관련 동구 관계자는 “구청장이 아침 일찍 출발해 피해 상황을 알지 못했고 외국에서 관내 피해 상황을 접한 뒤 현재 국내로 급히 귀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7월 충북도의회 일부 의원들 또한 충북 청주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수해 속에도 외유성 출장을 떠나 물의를 빚은바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