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구경회 기자]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스스로 물러났다. 지난달 24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22일만이다.
박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중소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절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 자신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상생해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 저를 지명해준 대통령과 저와 함께 청문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준 모든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 후보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지지해주고 격려해준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달 24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뉴라이트 역사관과 창조과학론 논란, 주식 무상취득과 특혜부여 의혹 등으로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와 박 후보자가 국회의 결정을 존중한 만큼 국회도 향후에 있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안타깝지만 새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박 후보자의 용퇴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박성진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는 당연한 결과”고 반겼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를 여당이 앞서 반대해야 했던 웃지 못 할 코미디다. 대통령사에 길이 남을 진짜 인사 참사다. 청와대는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는 판에 박힌 소리는 이제 그만하고 누가 추천한 건지, 누가 검증한 건지 밝히고 책임지게 해야 한다”며 “주말드라마도 아닌 게 벌써 7번째다. 더는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을 위해서 더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더는 인사난맥에 따른 국정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꼼꼼한 사전검증과 함께 인사시스템을 개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 결정을 존중하고 본인이 있었던 교육현장으로 돌아가 우리 사회를 위해 더욱 헌신해 주길 바란다”며 “대통령과 청와대는 자격과 능력이 충분한 장관 지명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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