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의원 '盧, 부부싸움 후 목숨 끊은 것' 막말 파문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7-09-23 0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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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소한 예의조차 안 갖춘 명백한 명예훼손…'발언 법적 책임져야'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북핵 위협,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자유한국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22일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에 대해 "뇌물수수혐의로 부부싸움한 이후 권양숙 씨는 가출했고,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최악의 막말이라며 본인의 말에 책임져야 한다"며 비난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6시쯔음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을 놓고 "이 말은 또 무슨 궤변인가"라면서 서두를 열었다.


그러면서 "노무현을 이명박이 죽였단 말인가"라며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게재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 그래서 그 한을 풀겠다고 지금 이 난장을 벌이는 것인가"라며 "적폐 청산을 내걸고 정치보복의 헌 칼을 휘두르는 망나니 굿판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정진석 의원의 발언에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형언할 수 없는 최악의 막말로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정 의원은 정치적,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일 뿐 아니라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 정무수석 출신이라는 분이 돌아가신 전 대통령에 대한 형편없는 발언은 사람으로서 기초적 예의조차 없는 망언"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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