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정청래 전 의원, 아들 ′성추행 사건′에 사과 …＂아버지로서 죄송＂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재선을 지낸 정청래 전 국회의원은 22일 자신의 중학생 아들이 같은 학교 여중생을 성추행하고 성희롱 문자를 반복했다는 언론 보도에 "자신의 아이라고 밝히며, 정치인으로서 아버지로서 죄송스러운 마음"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정치인으로 살아오며 아버지로서 역할에 소홀한 점 깊이 반성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오늘 오전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일부 언론에서 민주당 소속 전 유명 국회의원의 중학생 아들이 또래 여학생에게 성추행 등의 범죄를 저질러 촉법보호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찰이 가해 사실 일부만을 학교에 통보해 현재까지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2일 오후4시경 페이스북을 통해 "2015년 제 아이와 피해 학생은 중학교 1학년 친구 사이였는데, 제 아이가 문제의 행동을 했고 피해 학생이 거부하자 행동을 바로 중단했다"며 "이후 중학교 2학년 때 제 아이가 피해 학생에게 익명으로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내자 피해 학생이 이를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며 사건의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건 진행은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됐고, 제 아이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와 가정법원 재판 결과에 대해 성실히 교육이수를 받았다"며 "재판을 받는 시간동안 아이의 처벌 회피를 위한 그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먼저 사실을 밝히는 것은 변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취재 과정에서 피해 학생의 신원이 노출돼 제2의 상처를 받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도, 제 아이도 함께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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