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살인개미’ 확산 막는다..붉은불개미 대응 총력전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7-10-05 17: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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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붉은불개미 확산 방지 위해 34개 항만에 트랩 설치 등 총력 대응
▲ 지난달 28일 부산 감만부두에서 살인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발견돼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이른바 ‘살인 개미’라고 불리는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예찰과 방역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외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 조사는 전날까지 74%가 완료된 상태다. 정부는 전국 34개 항만 및 컨테이너기지에 예찰 트랩(덫)을 설치해 조사하고 있다.


감만부두를 총 87개 구역으로 나눠서 조사 중이며, 지금까지 64개 구역의 조사를 끝냈다.


붉은불개미는 지난달 28일 25마리가 처음 발견, 29일에는 약 1,000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이후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고 있다. 당국은 이날까지 감만부두 전체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정부는 부산항을 포함해 전국 27개 항만과 내륙컨테이너기지(의왕·양산) 2곳 등 총 29곳에 예찰 트랩을 설치해 붉은불개미의 확산 유무를 파악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개체 규모가 아직 초기 단계 군집이며 다른 지역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면서도 “연휴 기간 추가 확인과 예찰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애초 12일까지 완료할 계획이었던 조사를 오는 9일까지 조기에 완료하기 위해 인원을 집중 투입하는 등 예찰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감만부두 컨테이너 소독과 관련해서는 전문방제업체를 신규 투입해 컨테이너 외에 반출 차량까지 소독조치를 하고 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항 제4부두 조사 현장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연휴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전국 34개 항만 및 컨테이너기지에 대한 트랩 설치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는 이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관리가 중요하다"면서 "국민들은 외출 활동 시에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해충 발견 시에는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부산항 ‘살인 개미’에 대한 공포가 전국 항만으로 확산되자 정부가 통합 방제에 나서며 ‘붉은 독개미’ 등의 명칭을 ‘붉은 불개미’로 통일하기로 했다.


맹독성 붉은 불개미(Red imported fire ant)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 붉은 독개미에 쏘이고 100여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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