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그것이 알고싶다’, 코트라 K-MOVE 해외취업 청년 173명 취재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박근혜 정부의 청년 해외일자리 창출 사업 ‘K-MOVE(케이 무브)’로 해외에 나갔다가 연락이 두절된 173명을 찾아 나섰다.

지난 18일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2013년도부터 시행된 해외 취업 지원 사업 ‘K-MOVE’를 통해 해외에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된 청년들의 가족 및 지인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코트라(KOTRA)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트라에서 지난 2013년 K-MOVE 사업 시작 이후 해외 취업에 나선 청년은 1222명이었지만, 2016년 8월 말 기준으로 계속 재직 중인 사람은 전체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588명(48%)에 불과했다.

또 전체의 31.7%인 388명은 퇴사했고 73명(6.3%)은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사한 388명은 국내로 돌아온 것이 확인됐지만, 14.2%에 달하는 173명은 아직 현지에 있는지, 현지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불법체류 상태로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는 ‘행방불명’ 상태로 알려졌다.

이훈 의원은 “코트라는 매년 국회에서 K-MOVE 사업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했는데 173명은 소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이 행방불명 상태의 청년들이 취업 나간 국가 중 5곳은 현재 여행 철수권고 지역으로 분류돼 있어 이들의 소재파악과 안전 확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 측은 19일 “이들의 신변에 이상이 생기거나 위험에 처한 상황은 절대 아니다”면서 “이메일 무응답, 전화번호 또는 이메일 주소 변경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은 ‘미회신자’로 연락이 두절되거나 행방불명된 것이 아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코트라는 “이들 173명의 취업 국가는 대부분 미국, 일본, 호주 등 안전한 지역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 173명의 '행방불명' 소식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팀이 K-MOVE에 제보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수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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