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이자 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이규혁 전무이사 일가의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2009~2015년 ‘국민생활체육전국빙상연합회 연도별 예산사용 내역과 결산서 및 사업추진 결과’를 공개하며 ‘이규혁 일가가 20년 넘게 전국빙상연합회 회장직을 독점했고 본인 회사나 지인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기석 의원은 이날 “이규혁일가로 뭉친 연합회가 국고에서 지원받아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송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8년간은 이 전 전무의 아버지인 이익환씨가, 2000년부터 2015년까지는 어머니 이인숙씨가 회장직을 차례로 이어받았다. 또 이 전 전무의 삼촌인 이태환씨는 16년동안 전국빙상연합회 사무처장으로 근무해왔다.
이에 더불어 빙상연합회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이 전 전무가 운영하는 ‘규 스포츠’와 1억 429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5억 2천 598만원 상당의 계약을 이 전 전무의 지인이 운영하거나 소개를 해 준 업체에 몰아줬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국가예산을 지원받는 단체가 무려 24년간이나 족벌체제로 운영되면서 혈세를 흥청망청 썼다”면서 “감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문체부가 운영하는 스포츠비리신고센터의 기능을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빙상 신동’이란 별명을 가진 이규혁 전 전무는 1993년 단거리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활약해왔다.
이 전 전무는 이번 ‘이규혁 일가 비리’에 앞서 ‘비선실세’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씨와 센터 건립에 힘을 합치고, 이후 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한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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