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9명 탈당…“문재인정부 국정폭주 막아야”

구경회 기자 / 기사승인 : 2017-11-06 11: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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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구경회 기자]김무성·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정양석·주호영·황영철·홍철호 의원 등 9명이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합류한다.


이들은 6일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지금 보수의 갈등과 분열을 즐기고 있다”며 “보수세력은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은 생각의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며 “이 땅에서 보수를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로 뭉치라’고 말씀하시는 데 그러한 목소리를 외면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아내기 위해서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한민국 보수가 작은 강물로 나뉘지 않고 큰 바다에서 만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오늘 우리는 보수 대통합의 길에 나섭니다.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하던 72년 전, 나라의 미래는 참으로 어두웠습니다. 식민지의 고통과 연이은 전쟁에 폐허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이었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나라였습니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국채 보존을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선배 세대들은 분연히 일어섰습니다. 선배 세대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나라의 기본이념으로 삼아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기적을 이뤄냈고 사회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계획 경제를 추구한 북한과 체제경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발전 과정에서 중심역할을 해온 보수세력은 국가가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고 피와 땀과 눈물로 일하면서 국민과 함께 뛰었습니다. 진보좌파 세력이 실체없는 말과 이념 논쟁으로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때 보수세력은 묵묵히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보수세력은 그러나 지난해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미연에 막지 못한 잘못으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 정권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든 모든 성취와 영광까지 비판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보수세력이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분열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수세력에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 더 이상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폭주는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대한민국을 혼돈의 나락으로 이끌고 있습니다.외교·안보 전략의 부재 속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정권에 대화를 구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사드 배치를 놓고 오락가락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국내 기업들을 보호하지도 못했습니다. 좌파단체 반미단체들이 국가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조롱하고 훼손하는데도 마냥 손을 놓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무책임한 포퓰리즘을 기반으로 잘못된 사이비 경제정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부담은 그대로 우리 후손에게 빚으로 남게 될 것이 뻔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말로만 통합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국민을 갈라놓는 갈등과 분열의 정치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면서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한풀이 정치를 펼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이러한 국정폭주를 막기 위해서 대한민국에 기적을 만든 보수세력이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보수세력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 잡고 올바른 대안 제시를 위해 앞장서야 합니다. 보수세력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보수 대통합을 이뤄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는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중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 보수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바른정당을 창당했습니다.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데는 한없이 부족했고 보수분열에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도없었습니다.


보수세력은 지금 처해있는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작은 생각의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너무나도 위중합니다. 보수를 응원하는 많은 국민들이 하나로 뭉치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러한 목소리를 외면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아내기 위해서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보수가 작은 강물로 나뉘지 않고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분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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