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구경회 기자] 13일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에 유승민 의원이 선출됐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당원대표자회의)를 열고 유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책임당원선거인단 투표(50%)와 일반당원선거인단 투표(20%), 여론조사(30%)를 합한 결과, 유 의원은 총 56.5%(1만6450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태경 의원(23.5%·7132표), 정운천 의원(10.3%·3303표), 박인숙 의원(4.7%·1366표)이 2~3위를 기록해 최고위원이 됐다.

유 대표는 당선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이 무거운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준 국민과 당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바른정당에 희망을 거신 한 분 한 분의 기대,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지난 1월 33명의 국회의원이 지도에도 없는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바른정당을 만들었다. 그런데 불과 열 달도 안 됐는데 22명이 떠났다”며 “도저히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서 버리고 떠나온 그곳으로 돌아갔다”고 탈당파를 비판했다.
이어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뜻한 곳, 편한 길을 찾는다. 고생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인지상정이고 이해하지만 최소한 자기가 한 말은 지켜야 하는 게 정치”라고 지적했다.
또 “모진 풍파가 계속되면 누구나 처음 품었던 꿈과 희망, 열정과 의지는 흔들릴 수 있다. 누구나 그럴 수 있다. 비난할 수만은 없는 일이고 이해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럴 때 현실이란 이름으로 타협하는 대신, 우리가 희망을 버리지 말고 함께 세상을 바꿔보자”고 호소했다.
유 대표는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바른정당을 지켜달라”며 “보수가 새로 태어나기를 진정 원한다면 저희들에게 힘과 용기를 달라. 철저히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철학도 정책도 없는 무능한 보수의 과거를 반성하고 진정한 보수의 새 길을 열어가겠다”며 “안보와 경제는 강하게 만들고, 민생은 따뜻하고 정의로운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대표정책을 제시했다.
유 대표는 “정책적 지향점이 분명한 정책정당으로 나아가겠다”며 “지난 대선공약을 재점검해서 약속을 지킬 부분과 수정할 부분을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는 중부담-중복지의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되, 가장 고통받는 빈곤층, 취약계층의 문제부터 책임 있게, 단계적으로 해결하겠다. 노동은 비정규직, 저임금노동자, 여성과 청년 노동자들의 차별을 시정하는 동시에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이 밖에도 주택, 교육, 의료, 원전, 안전, 환경 등 민생의 중요한 이슈에 대해 최선의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헌법개정, 선거제도 개편,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 부정부패 척결,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민주공화국의 기본질서에 대해서도 우리의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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