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여파로 일주일 연기된 ‘수능’..사상 ‘처음’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7-11-16 1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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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부총리 “정부 믿고 1주일 컨디션 조절 잘 해 달라”..대입 학사일정 조정 불가피
▲ 경북 포항시에 5.4 규모의 지진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수능시험 일정이 일주일 뒤로 연기된 가운데 16일 오전 북구 포항고등학교 정문에 수능 연기 및 휴업 안내문(오른쪽)이 붙여져 있다.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 여파로 16일로 예정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재난재해로 수능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는 15일 오후 8시 20분께 "경북 포항의 규모 5.4 지진으로 인해 수능 응시생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수능이 시행될 수 있도록 2018학년도 수능 시험을 1주일 연기하여 23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능 연기 배경에 대해 “포항 지역 시험장 총 14교에 대한 전수점검 결과,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유성여고 등 시험장의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였고, 예비시험장(포항중앙고)에도 일부 균열이 발생하는 등 그 외 학교도 각종 피해가 보고됐다"면서 "이후에도 여러 차례 여진이 발생한 점, 추가 여진에 대한 우려 등으로 포항 지역 학생들과 시민들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곤 부총리는 수능 응시생들에게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내린 힘든 결정”이라면서 “정부를 믿고 1주일 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 하여 안정적인 수능 준비를 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교육부 발표 이후 경남도교육청은 긴급 회의를 열고 수능 시험장이었던 도내 101개 학교를 비롯해 당초 휴업을 예고했던 학교는 16일 그대로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정상 운영키로 했던 학교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16일 오전 수능 문답지가 보관된 충북 청주교육지원청 상황실에서 경찰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정부는 이미 배포된 수능 시험지에 대해서는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시험지 유출 등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이중 삼중으로 보안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 연기에 따라 2018학년도 대입 전형 일정은 물론 각 학교 학사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에, 교육부는 16일 변경된 대입 전형 일정을 발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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