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반대 분위기 거세..박지원 대표, 安 통합행보 강력비판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통합 논의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당내 혼란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은 통합에 목소리를 높이는 안철수 대표와 호남 중진 의원들의 의견 불일치가 계속되고 있어 분위기가 심각하다. 국민의당 40명 의원들 중 불과 10명만이 합당 논의를 찬성한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합당 논의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역시 당원들의 추가탈당 가능성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전날 연찬회에서 “27일부터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이 함께 결성한 ‘국민통합포럼’에서는 정책연대 협의체를 출범시키자는 제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정책연대는 현재로써 ‘3+3’ 방식이 유력하다. 이는 각 당에서 세 명씩 실무자를 꾸리는 구조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2’ 형태로 운용하자는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책위의장은 “예산과 정책, 법안 문제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검토해온 것은 정책위”라면서 “정책논의의 틀은 2+2로 할 것”을 제안했다.
또 두 당은 정책연대 협의체를 통해 이달 초 원내대표 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한 방송법 개정안, 특별감찰관법 등 10여 개 공통 입법과제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 방안에 힘을 합칠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간 안 대표의 통합행보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지도부 사이 통합논의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이지만 내부는 분위기가 팽팽하다.
특히 국민의당에서 통합에 적극적인 안 대표와 호남 지역기반 의원들 간의 마찰이 주목된다. 통합에 반대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그간 안 대표의 통합행보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구상유취’ ‘저능아’ 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명분과 실리가 있어야 한다”면서 “통합으로 정체성과 가치를 잃고 원내의석도 잃는다면 밀어부쳐서는 안된다”고 의견을 표출한 바 있다.
또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도 “자유한국당과 통합협상을 하는 바른정당과 어떻게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면서 “그 길(통합)은 결단코 갈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최근 집단 탈당사태로 11석 규모의 비교섭단체로 전락했다. 이 때문에 국회 내에서 존재감도 잃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통합 논의가 없다면 존속이 힘들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바른정당 의원을 추가로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그럼에도 바른정당에서 추가 탈당이 이루어질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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