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론 투표' 하루 앞둔 국민의당..안철수, "부결시 후폭풍 감당할것"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7-12-26 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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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파 "투표 백번 해도 합당결의와 무관"..지지세력 회견도 잇따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全)당원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안철수 대표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를 포함해 다 함께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全)당원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안철수 대표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를 포함해 다 함께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全)당원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6일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진영으로 나뉘어 세 대결을 벌였다.


안철수 대표 측은 전당원투표로 당내 통합 논쟁에 종지부를 찍자며 당위성을 거듭 호소하는 가운데, 합당 완료 시점을 내년 2월로 제시하면서 차근차근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반대파는 투표 절차가 적법하지 않다는 문제제기를 이어나가면서 보이콧 운동을 강력하게 전개하고 있어서, 결과가 나와도 갈등이 끊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투표 부결시 당대표직 불신임으로 이어질 경우와 관련해서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를 포함해 다 함께 승복해야 한다"면서 "더 큰 후폭풍도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만약 내년 1월부터 시작하면 일반적으로 한 달 조금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표 이후 진행될 합당 절차와 관련한 실무검토에 이미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안 대표 측은 당규상 '3분의 1'로 규정된 의결정족수가 이번 투표에 적용되지 않아 무효라는 반대파의 주장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판사 출신인 송기석 당 대표 비서실장은 YTN 라디오에서 "당헌당규 유권해석 권한이 있는 기관인 당무위에서 이 부분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통합 찬성과 재신임 의견이) 과반으로 나오더라도, 투표 결과를 놓고 다시 반대 측 당원들을 설득하는 절차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전날 저녁 국민의당 법률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전당원투표는 당원주권주의를 실현하는 절차"라고 옹호한 데에 이어 이날 '중도개혁통합을 위한 원외 지역위원장회의'와 전국대학생위원회가 잇따라 통합 지지를 선언하며 안 대표의 통합 드라이브에 힘을 실었다.


광주 국민의당 의원 35명 중 34명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통합을 전제로 한 전 당원 투표를 반대했다.
광주 국민의당 의원 35명 중 34명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통합을 전제로 한 전 당원 투표를 반대했다.

반면 반대파 측에서는 호남 중진들이 전면에 나서 여론전을 펼치는 동시에 일반 당원들을 규합한 실력행사에도 착수하며 투표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천정배 전 대표는 c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원투표는 '안철수 사당'의 요식행위로, 이를 백번 해봤자 합당 결의와는 무관하다"면서 "저희는 그것에 승복할 수가 없다"고 못박았다.


천 전 대표는 통합에 반대하는 소속 의원 20여명이 탈당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 "굳이 그런 것을 가정한다면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안 대표를 압박했다.


다만 천 전 대표는 "작년 총선에서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은 저희 국회의원 임기가 2년반 정도 남았다"면서 "저희가 왜 국민의당을 나가나"라고 반문했다.


전날 법원에 투표중단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반대파 모임 '나쁜투표 거부운동본부'에 참여한 천정배·박지원·정동영·유성엽·장병완·박준영·최경환·박주현·장정숙 등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다만 이들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예정했던 궐기대회의 경우 제천 화재 참사를 비롯한 국회 안팎의 상황을 고려해, 이 대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날 법원이 가처분신청에 대한 심리에 공식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론이 언제 어떻게 내려지느냐도 찬반 갈등 양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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