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구경회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5년 뒤에 자유한국당이 남아있을까”라고 독설을 날렸다.
류 전 최고위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5년 뒤에 재입당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제가 생각하는 혁신과 너무 다른 모습에서 많은 갈등과 실망을 했다. 이렇게 또 공천부터 시작해서 말로만 혁신을 한다면 과연 보수들이 그 모습을 인정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자유한국당에 홍준표 대표보다 먼저 있었던 사람이다. 1월 18일 날 모두가 바른정당으로 가버리고 아무도 없을 때 그 당을 지키면서 지냈다”며 “자유한국당이라는 이름도 제가 만드는 데 같이 앉아서 회의했던 사람인데 그 과정에서 정말 힘들게 당을 지켰더니 어느 정도 번듯해지고 나니까 바깥에 나갔던 사람들이 들어와서 주인 행세를 하는데 그게 참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이 폭로한 홍준표 대표의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서는 “그 이야기는 바로 제가 ‘적반하장’이라는 방송을 살려 달라고 이야기를 하러 대표실에 독대하러 들어갔을 때 저한테 했던 이야기”라고 했다.
앞서 류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제명 결정이 난 뒤 홍 대표가 “여자는 가만히 있는 게 제일 예쁘다. 여자는 밤에만 쓰는 것이 제일 좋다”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홍 대표의 성희롱 발언과 관련 녹취록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피해를 당한 여성에게 녹취록이 있느냐, 증거가 있느냐 이렇게 이야기하면 여성들이 제일 억울해한다. 나는 치밀한 정치인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녹취록을 제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치밀하지 못했고 너무나 순간적으로 저한테 하신 이야기라서 충격을 받고 제가 대응을 못했던 것은 진짜 제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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