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민께 송구, 화재 안전관리 강화할 것”

구경회 기자 / 기사승인 : 2018-01-27 14: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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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구경회 기자]“정부가 안전한 나라를 다짐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참사가 거듭되고 있어서 참으로 참담하고 또 마음이 아프다. 국민께도 참으로 송구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돌아가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밀양시민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밀양 화재참사 희생자 유족 격려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밀양 화재참사 희생자 유족 격려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문 대통령은 사고 현장을 둘러보면서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으로부터 사고현황을 보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고는 제천 화재 사고와는 양상이 다른 것 같다”며 “이번에는 소방대원들이 비교적 빨리 출동하고, 초기 대응에 나서 화재가 2층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았다”고 격려했다.


이어 “그럼에도 유독가스나 연기 때문에 질식해 돌아가신 분이 발생했다. 고령환자라든지, 중환자들이 많아서 자력으로 탈출하기가 어려운 분들이 많았던 게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그런 부분에 대해 화재 방재라든지 안전관리 체제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요양병원과 일방병원이 성격상 큰 차이가 없는데도 요양병원과 일반병원은 스프링쿨러나 화재 방재시설의 규제에서 차이가 있고, 바닥 면적이라든지 건물의 연면적에 따라 안전관리 업무 차이가 있다”면서 “이제는 그게 아니라 건물을 이용하는 이용자 상황 실태에 따라서 안전관리의무가 제대로 부과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화재 관련 안전관리가 강화되면서 그것이 현실화될 수 있게 점검을 확실히 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그 과정에서 건물주 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세제나 지원 등을 통해서 가급적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세울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전해다.


문 대통령은 “사후 여러 지원도 중요하지만 돌아가신 분들의 경우에는 빠르게 사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안 절차를 마쳐야 입관을 할 수 있고, 장례식장을 확보해야 장례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런 점들을 위해서 이번에는 보건복지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행정안전부가 사고수습지원본부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밀양시가 두 부처를 비롯해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서 우리 유가족들이 사후 조치에 있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갖지 않도록 그렇게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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