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향한 끈질긴 애정..베트남 비엣젯항공 기내서 또 ‘비키니 쇼’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8-01-30 16: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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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비엣젯항공, 베트남 축구팀 탄 항공기서 비키니 쇼..‘성 상품화’ 논란
29일 현지 언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비엣젯은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 귀국 특별기에서 대표팀을 축하하기 위해 비키니 차림의 모델들을 태웠다. (사진=SNS 캡쳐)
29일 현지 언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비엣젯은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 귀국 특별기에서 대표팀을 축하하기 위해 비키니 차림의 모델들을 태웠다. (사진=SNS 캡쳐)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비키니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는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Vietjet Air)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탑승한 항공기 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현지 언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비엣젯은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 귀국 특별기에서 대표팀을 축하하기 위해 비키니 차림의 모델들을 태웠다.


모델들은 기내에서 선수들과 코치진이 앉은 좌석의 통로를 돌아다니며 포즈를 취하고 일부 선수와는 어깨동무 등 가벼운 스킨십을 나누며 사진을 찍는 등 공연을 벌였다.


그러나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성 상품화’ 논란 등 지적이 쏟아졌다. 베트남 항공국도 비엣젯의 비키니 쇼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이 같은 논란이 커지자 비엣젯 측은 사과문을 올리며 수습에 나섰다.


비엣젯 항공의 최고경영자인 응우옌 티 프엉 타오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 비행기에서 열린 비키니 쇼는 예정에 없었던 것”이라며 “그날 여객기에 타고 있던 직원들이 알아서 기획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엣젯항공은 지난해 말 기내와 활주로 등에서 비키니 차림을 한 모델들의 사진을 담은 2018년도 달력을 제작해 이미 한 차례 성 상품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은 비엣젯항공 2018년 달력
비엣젯항공은 지난해 말 기내와 활주로 등에서 비키니 차림을 한 모델들의 사진을 담은 2018년도 달력을 제작해 이미 한 차례 성 상품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은 비엣젯항공 2018년 달력

한편 비엣젯의 비키니 및 성 상품화 논란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비엣젯은 지난 2011년 운항을 시작한 베트남의 첫 민간 항공사로, 2012~2014년 간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이거나 속옷 차림의 여성을 모델로 세웠다.


또, 비엣젯은 첫 취항 노선에 비키니 차림의 여승무원을 탑승토록 하고, 지난해 말에는 기내와 활주로 등에서 비키니 차림을 한 모델들의 사진을 담은 2018년도 달력을 제작해 성 상품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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