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비철금속 제련 역량 기반 희토류 재활용·핵심광물 사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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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부 모습. (사진=고려아연 제공) |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자체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기존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공급망 대응 역량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비철금속 산업에서 축적한 제련 역량이 희토류 확보와 자원순환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한국산업은행 KDB 미래전략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2일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재편 동향’ 보고서를 내고 희토류 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경쟁력으로 제련기술과 수요처로서의 지위를 꼽았다. 특히 폐가전과 폐자석 등에서 유용한 광물을 회수하는 도시광산 사업은 국내 비철금속 제련 노하우와 대규모 화학공정·환경처리 인프라와 연계성이 높은 분야로 분석됐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해상풍력, 미사일·전투기 등 첨단산업과 방산 분야에 활용되는 전략자원으로, 수요가 영구자석에 집중돼 있다. 고성능 네오디뮴 자석 등에 쓰이는 중희토류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연구소는 “고려아연을 주요 사례로 들며 미국 내 희토류 재활용 사업 등을 통해 공급망 내 핵심 파트너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지역에서 핵심광물 11종을 생산하는 통합제련소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는 한편, 폐영구자석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재활용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2차 원료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을 고도화해 왔으며, 2022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을 축으로 한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희토류 가공 K-플랜트 핵심장비 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희토류 분리·정제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수십 년간 축적한 제련·회수·자원순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협력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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