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최초로 난임에 줄기세포 치료 병행…차병원 글로벌 38번째 난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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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아홉번째)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 (오른쪽 일곱번째)차원태 차 의과학대학교 총장, (왼쪽 열번째)오카 치카히로 하트클리닉 원장, (왼쪽 아홉번째)오카 카즈히코 하트클리닉 부원장 등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글로벌 차병원 대표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제공) |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은 일본 대형 난임센터인 하트(HART)클리닉을 산하 기관으로 편입하며 국내 난임센터 최초로 일본에 진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차병원은 이번 진출을 통해 일본 현지에서 난임 치료에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차병원은 하트클리닉과 사업 통합 계약을 체결하고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을 비롯해 차원태 차 의과학대학교 총장, 최석윤 차바이오텍 총괄 부회장, 윤도흠 차병원 의료원장 등 주요 관계자와 함께 하트클리닉 오카 치카히로 원장, 오카 카즈히코 부원장 등 양 기관의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본은 난임 치료 수요가 높은 국가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부부 4쌍 중 1쌍이 난임 치료 경험이 있으며 미혼 여성들의 난자 냉동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난임 시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험상품 개발도 활발하지만 일본 내 평균 임신성공률은 약 23%에 그치는 실정이다.
차병원은 자사의 높은 난임 치료 기술력과 함께 세포치료를 접목해 임신성공률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차바이오텍 R&D 그룹과 협력해 35세 이상 여성 난임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줄기세포 병행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과 일본을 넘어 세계 최초로 난소에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하는 시술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병원은 이미 국내에서 PRP(자가혈 혈소판 풍부 혈장 주입술) 시술을 통해 난임 치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PRP는 성장인자가 풍부해 세포 재생과 줄기세포 증식에 기여하는 재생치료법으로 차병원은 이러한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규제가 비교적 유연한 일본 시장에서 본격적인 줄기세포 치료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남수연 차바이오텍 R&D 총괄 사장은 “일본은 난임과 세포치료 분야에서 규제 환경이 우리나라보다 유연하다”며 “난임에 줄기세포 치료를 접목해 임신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연구성과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트클리닉 오카 원장은 “차병원과의 협력으로 일본 환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 며 “앞으로 양 기관이 협력해 세계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차병원 난임센터는 국내 6개 여성의학연구소(강남, 서울역, 분당, 일산, 잠실, 대구)와 함께 호주 주요 도시에 31개 난임센터를 운영하며 세계 3대 난임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88년 세계 최초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 임신 성공, 1998년 유리화 난자 동결보존법 개발, 1999년 세계 최초 난자은행 설립 등 난임생식의학 발전을 선도해왔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배양기술과 착상 전 유전진단법(PGT)을 기반으로 높은 임신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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