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오일부터 DNA 판별 기술까지…특허 431건 돌파
![]() |
▲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KGC인삼공사가 지식재산권(IP) 확대 전략을 통해 중장기 R&D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삼의 다양한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고, 고도화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KGC인삼공사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등록한 특허는 직전 5년(2015~2019년) 대비 약 1.8배 늘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등록된 특허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2.3배 증가한 23건에 달한다.
올해 등록된 특허 중 ‘홍삼오일 포함 치주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 조성물’은 홍삼오일이 치조골 재생과 항염 효과를 나타내 치주질환 예방과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다른 특허인 ‘홍삼오일의 안정성 및 경피흡수율이 개선된 조성물 및 제조법’은 홍삼오일을 나노캡슐로 포획하고 매스틱검을 활용해 피부 흡수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동일한 함량의 홍삼오일로도 더 큰 생리활성 효과를 낼 수 있으며,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연구는 2003년 홍삼오일이 남성 전립선 건강을 위한 개별인정형 원료로 공식 인정받은 이후, 효능을 세분화하고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다. 홍삼오일을 활용해 출시된 ‘알엑스진’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남성 전문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잡았고, 구매자 3명 중 1명이 재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 원료의 품종을 구별할 수 있는 DNA 기반 식물 판별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마록 유래 녹용, 작약, 지황, 황정을 판별하기 위한 단일염기다형성 유전자 마커’ 관련 특허 4건을 등록해 원료의 신뢰도를 높이고, 우수 품질 원료 확보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KGC인삼공사가 보유한 특허는 약 431건으로, 이 중 인·홍삼 관련 특허가 약 250건, 비(非)인·홍삼 소재 관련 특허가 약 181건이다. 2013년까지는 면역·심혈관계·기억력 개선 등 전통적 기능성 중심의 특허가 많았지만, 2014년 이후 장, 눈, 호르몬 등 현대인의 건강과 관련된 기능성 분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인삼 고유 품종 보호에도 힘을 쏟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출원한 인삼 품종보호권은 국내 17건, 해외 2건 등 총 19건으로, 이는 국립종자원에 등록된 국내 전체 인삼 품종(40건)의 약 60%를 차지한다. ‘천풍’, ‘연풍’, ‘청진’, ‘선명’ 등 다양한 재배 환경과 품질 특성에 맞춘 품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삼은 재배에서 수확까지 최소 8년이 소요돼, 한 품종 개발에 10~2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린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과 인삼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기술적 차별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재권 기반 연구개발을 강화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관장 홍삼은 200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피로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8년 혈행 개선, 2009년 기억력 개선, 2012년 항산화 작용, 2014년 갱년기 여성 건강, 2022년 전립선 건강, 2024년 혈당조절 기능성 등을 공식 인정받았다. KGC인삼공사 R&D센터는 약 130여 명의 전문 연구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 홍삼과 천연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