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망경> 책과 글쓰기대학, 핸드폰책쓰기코칭협회 ‘비대면 協業’

김영희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0-12-10 13:12:08
  • -
  • +
  • 인쇄
56명 저자 ‘잊지 못할 내삶의 한순간’ 출판기념회
지난 삶의 궤적 ‘자신만의 이야기’ 진솔하게 소개

코로나정국! 직접 ‘한번도 만나지 않고’ 원고 쓰고
‘2개월 만 출간해 낸 것’은 출판 역사상 초유의 일
▲ 저자와 수상자 및 참석자 단체사진

 

● 불과 반년만 ‘9권의 저서 출간’

2020년 12월 8일 오후 5시 30분~7시, 강남역 인근의 B-TIME 강의실에서 책과 글쓰기대학, 핸드폰책쓰기코칭협회의 2020 합동 송년회 및 출간기념회가 있었다. 최근 격상된 코로나 상황으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120명이 입장 가능한 행사장에 수상자 및 저자 30명만 참석하였고, 다른 분들은 아쉽게도 온라인 MEET 중계로 대신했다.

본 협회 서은희 감사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가재산 회장의 인사말과 책과 글쓰기대학 양병무 학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특별강연으로 유영만 교수의 ‘책쓰는 애쓰기다’ 강연 영상을 시청하며 왜 책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

이어서 책과 글쓰기대학 제2문집 ‘잊지 못할 내 삶의 한순간’ 출판기념회가 진행되었다. 이 책은 56명의 저자가 참여하여 지난 삶의 궤적을 뒤돌아보고 특별했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 5년 전에 “좋은 사람 좋은 세상” 제1 문집을 펴낸 이후 두 번째 문집이다. 인간개발연구원 에세이클럽으로 시작한 책과 글쓰기대학은 어느새 15년이 되었다.
 

▲ 케이크커팅 대신 식수하는 모습

● 비대면 스마트워크! 초단기간 극적성과

이번 문집의 특징은 철저히 비대면 스마트워크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1년여 동안 핸드폰 책쓰기 교육을 통해 기술을 연마하고 구글 드라이버를 활용한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56명의 저자가 단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원고를 쓰고, 2개월 만에 출간해낸 것은 한국 출판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는 곧 디지털 발달과 함께 협력과 융합의 출산물이며, 집단지성의 쾌거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연령도 다양하고, 외국인 유학생, 가정주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마음이 되어 펴낸 이번 책은 초판이 일주일도 안 되어 매진될 정도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문집에 참가한 저자 중 세 분의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했다. 전문작가도 다수 동참한 이번 문집에 실린 글 중에서 수상작품 선정은 얼마나 잘 묘사했느냐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열심히 퇴고했느냐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문집에 처음으로 참여했지만, 초고를 다듬고 다듬어 멋진 글로 완성한 분들에게 드리는 상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스페셜작품상은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예진(이화대학교 신방과 석사과정)의 ‘내 인생을 바꾼 최고의 멘토 이야기’, 우수상은 이용만(스탠다드정밀전자 대표)의 ‘넬리 윤과 돌아온 장고’, 김은경((사)한국미래사회여성연합회중앙 회장)의 ‘삶에서 나를 관통한 그 어떤 것’ 등 세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협회의 코칭을 통해 발간된 9권의 저서들

● ‘핸드폰책쓰기코칭협회’ 진행형 대사역

지난 6월에 발족한 ‘핸드폰책쓰기코칭협회’는 책쓰기를 원하는 왕초보 예비 저자의 등용문이다. 초보자가 스스로 책을 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인, 소설가, 수필가, 디자이너 같은 전문가와 출판사의 대표 등 50여 명으로 출범했다.

기존의 출판사가 기획하고 그 기획서에 따라 코치들이 대신 써주는 방식이 아닌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왕초보 시니어들도 스스로 쓰고 책이 나올 때까지 도우며 출간 후 홍보까지 하는 원스톱 코칭 방식이다.

1천만 명에 이르는 시니어들의 살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기록해 세상에 남긴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협회는 코칭을 통해 책 쓰기에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건강한 삶과 자아실현은 물론 일자리 제공의 기회도 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수익금은 국내외 청소년 장학금과 교육지원에 쓸 예정이다.

발족한 첫해인 이번 송년회에서 책과 글쓰기대학과 함께 미얀마 빛과지식나눔장학협회와 인간개발연구원 멘토대학에 각각 100만 원씩 장학금을 전달했다.

협회의 코칭을 통해 현재 9권의 저서가 발간되었다. ▼가재산 외 53인의 ‘코로나19 이후의 삶, 그리고 행복 ▼장동익 외 2인의 ‘세상에! 핸드폰으로 책을 쓰다니!’ ▼목남희 교수의 ‘평범한 가정의 특별한 자녀교육’ ▼조성래 이사의 ‘부동산 게임의 법칙’ ▼정상대 회장의 ‘윈드서핑을 배우는 멋쟁이들’ ▼고문수와 가족들의 ‘3대가 함께 쓴 우리 ▼김영한 대표의 ‘N잡러로 살기로 했습니다.’ ▼이승도 대표의 ‘이승도의 좌충우돌 여행기’ ▼책과 글쓰기대학 2차 문집 ‘잊지 못할 내 삶의 한순간’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동안 출간된 책들을 행사장에 전시하여 참석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으며, 앞으로 책을 내고 싶은 분들께 동기부여의 기회가 되었다. 그동안 핸드폰책쓰기코칭협회에서 펴낸 신간 소개 및 저자 인터뷰 영상 제작 등을 통해 협회와 저자를 널리 홍보해준 소정현 일요주간 편집인과 김상영 KJ타임스 탐사 저널리스트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앞으로 협회가 발전하는데 큰 도움을 주실 것을 약속했다.

앞으로 핸드폰책쓰기코칭협회는 핸드폰 기술을 통한 책쓰기에 앞장서서 누구나 작가가 되어 1인 1책을 갖는 운동의 기폭제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책 쓰기와 관련된 다양한 강의를 계획하고 있다.

책과 글쓰기대학에서는 양병무 책임교수와 강돈묵 교수가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핸드폰책쓰기코칭협회에서의 책쓰기 과정은 김흥중 교수, 핸드폰 책 쓰기 기술 과정 및 폰맹탈출 코칭 과정은 장동익 교수, 가재산 회장 등이,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열심히 마음의 근육을 키워 글을 쓰고 책을 펴낸 모든 분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행사를 마쳤다. 내년에는 협회에 소속된 작가들의 코칭을 통해 더 많은 책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