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대표이사 교체로 새 시대 향해 전진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8 16: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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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대표이사 후보 6명 발표하며 임기 종료된 윤종규 이사장, 후임 자리 놓고 경쟁 시작
▲ (왼쪽부터) 허인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양종희부회장, 박정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금융당국이 '모범생'으로 지목한 KB금융그룹이 대표이사 교체의 시계를 돌리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윤종규 이사장이 네 번의 연속 임기를 마치고 사임 결정을 내리자, 지난해 네 큰 금융 지주회사 중 세 곳의 이사장이 교체됐다. 금융감독원장 이복현이 "KB금융그룹 이사장의 절차가 업계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지적한 가운데, 이사장 후보 및 선거 과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KB금융그룹은 8일 이사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통해 다음 대표의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내부 후보로는 △ KB금융그룹 부회장 허인, △ KB금융그룹 부회장 이동철, △ KB금융그룹 부회장 양종희, 그리고 △ KB금융그룹 전무 박정림(KB증권 사장)이다.


외부 후보 2명에 대한 신원은 그들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되며, 미래에 6명에서 3명으로 축소될 때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허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B국민은행의 대표로 활약하며 Lime 및 Optimus와 같은 사모펀드 위기에 휘말리지 않는 유일한 대표였다. 또한 디지털 변혁을 선언하며 'KB Star Banking', 'KB My Money', 그리고 Z세대 전용 금융 플랫폼 'Liv' 세 앱을 재조직했다.


이 부회장은 2003년 인도네시아의 BII 은행 인수에 참여하며 그 시절 KB국민은행의 금융 전략 부문장이었던 윤 이사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 후 KB국민카드의 대표로 취임하며 은행 및 비은행 경력을 쌓아왔다.


반면, 양 부회장은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KB금융그룹의 전략 기획팀장 시절 LIG 보험의 인수를 주도했다. 그 후 2015년 KB보험의 대표로 취임하며 2020년까지 그 자리를 유지했다.


박 전무는 2004년 국민은행에 입사하여 10년 후 위험관리본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전무가 이사장으로 선출된다면 국내 금융 지주회사의 이사장 자리에 처음으로 여성이 오를 것이다.


윤 이사장은 2014년 KB금융그룹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여러 합병 및 인수(M&As)를 성공적으로 주도하며 성과 확장을 이끌었다. 그는 6일 "KB금융그룹을 위한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지휘봉을 넘겨야 할 때"라며 재임 기간을 연장하려는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이사장의 발언에 따라 윤 이사장의 사임 결정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29일 6명의 후보와 첫 번째 인터뷰를 진행한 후, 9월 8일에 세 후보와 두 번째 심층 인터뷰를 거쳐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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