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백승진 “당신은 지금 어떤 나라에 살고 있습니까?”

소정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9-03 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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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심연을 꿰뚫는 유엔 정치경제학자 백승진의 시평집

 

이 책 ‘어떤 나라에 살고 있습니까’(다할미디어 출간)는 유엔 서아시아 경제정책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가, 국제 사회 경험을 통해 체득한 거시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한국 사회 면면을 살펴보고 지속가능발전 방향을 제안하기 위해 집필했다. 국외에 사는 ‘외부자’로서 한 걸음 뒤에서 좀 더 냉철하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한국 사회를 성찰해보려는 책임감이 집필 동기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 현대 정치경제 발전사를 톺아보며 시대정신을 면밀히 분석했으며, 특히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소득불평등.양극화 등의 사회 격차로 인해 혼란과 위기를 맞은 지금, 이를 시급히 해결하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책에서 저자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폐단이 드러난 자유시장경제 체제의 어두운 민낯이다. 우리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저자는 다음의 논점을 강력하게 대안으로 제시한다.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한 제3의 길 ‘합의제 조정시장경제’를 지향하며, 복잡한 외교 및 안보 정세 속에서 주도적이면서도 실리를 잃지 않는 국제 관계를 추구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신 과학기술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초과학부터 탄탄히 다질 것 등, 정치·경제·교육·과학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한국 사회를 살펴보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일을 하다 보면 개발도상국이나 선진국 가릴 것 없이 정치, 경제, 사회 발전의 궤적이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진보 과정을 되짚어보며 미래를 예측하듯, 개도국의 발전 동학을 분석할 때마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전망하게 된다.

사회 불평등, 양극화, 한일 외교 갈등에 이르기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시끄러운 요즘이다. 특히나 민생, 안보 현안도 제치고 정쟁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 우리는 이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은 지금의 고통을 전화위복 삼아 세계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개도국들을 마주할 때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발견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선진국 그룹인 OECD 통계만을 놓고 우리 경제의 현 상황을 비교, 분석할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 길은 이 책에서 거듭 이야기한 대로, 불평등 극복과 국가의 지속가능발전 추구를 의미한다.

▼ 프로필
개발도상국가들의 빈곤, 불평등 해결 등 정치·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일하는 유엔 소속 정치경제학자이다. 고려대학교와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영국 바스대학교에서 국제정치경제학을 공부했다. 현재 유엔 중남미경제위원회와 아프리카경제위원회를 거쳐, 지금은 서아시아경제사회위원회 경제정책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유엔 서아시아경제사회위원회가 있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아내와 세 아이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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