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發 '나토 목걸이'에 드리운 그림자 서희건설 정조준…'지주택 비리' 의혹 재점화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2 16: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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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나토 목걸이' 진품 확보 후폭풍...조직적 비리 수사 대상 되나
'수상한 목걸이'와 '인사 청탁'의 연결고리...총체적 비리 의혹에 휩싸여
▲ 김건희 씨가 목걸이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희건설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newsis)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김건희발(發) ‘나토 목걸이’ 특검 수사의 칼끝이 서희건설을 향하면서,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을 둘러싼 뿌리 깊은 비리 의혹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건희 씨에게 건넨 뇌물성 목걸이 사건이 서희건설을 향한 전방위적 수사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지주택 갈등의 중심에 선 서희건설

 

최근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서희건설을 압수수색하며 ‘뇌물 공여’ 혐의를 명확히 하자, 건설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서희건설은 이미 다수의 지주택 사업장에서 과도한 공사비 증액, 불투명한 조합 운영 등으로 끊임없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기업이기 때문이다.

서희건설의 지주택 사업 관련 비리는 이미 정부 차원의 특별 점검 대상에 올랐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광주 타운홀 미팅에서 “특정 건설사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를 확인했다”며 서희건설을 직접 거론했고, 실태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은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서희건설이 연루된 지주택 사업장들에 대해 합동 특별점검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 압박 속에서 서희건설의 비리 정황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경기 용인시의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지주택 비리 사건이 대표적이다. 검찰은 지난달 말, 이 사건에 연루된 서희건설 부사장을 구속 기소했다. 서희건설 부사장은 전 조합장에게 무려 13억 7500만 원의 뒷돈을 건네고, 그 대가로 385억 원의 공사비 증액을 관철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 ‘뇌물 목걸이’와 ‘지주택 비리’, 그 연결고리는?

이번 ‘나토 목걸이’ 뇌물 의혹은 서희건설의 고질적인 비리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검은 서희건설이 목걸이를 김건희 씨에게 전달한 시점에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가 요직에 임명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인사 청탁’의 대가로 보고 있다.

이처럼 정권 핵심부에 뇌물을 상납하며 사업적 이익을 도모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서희건설의 경영 투명성과 윤리 의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뇌물 목걸이’ 사건으로 촉발된 특검 수사가 서희건설을 둘러싼 지주택 비리 등 묵은 의혹들까지 파헤치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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