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서희건설 하자보수 담당자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고 문자메시지 질의 통해 취재 사실 알렸지만 답변 없어...본사는 통화 안돼
[일요주간 = 김상영 기자]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서희건설이 시공한 속초시 소재 서희스타힐스 아파트의 하자 민원과 관련해 입주민들로 구성된 입주자대표회의 측이 건설사에 하자보수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수차례 발송하는 등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서희건설 측이 해당 내용증명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는 등 하자와 관련해 이행에 나서지 않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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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입주민대표회의에서 한국토지신탁과 서희건설에 하자보수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사진=입주자대표회의) |
입주자대표회의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2021년 7월 30일 준공을 완료돼 같은 해 9월 첫 입주가 시작된 이후 공용부분 미시공, 오시공, 지하주차장 누수 등의 하자로 입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시행사와 시공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하자보수를 요청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5월 17일 서희건설에 보낸 1차 내용증명에서 “많은 민원 중에서 당장 불편하고 시급한 지하 누수층 방수공사 미흡, 헬스장 샤워실 공사 마무리 미흡, 출입문 방화도어문의 강화유리도어로 교체 등의 하자보수와 관련해 향후 일정을 통보해 줄 것을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건설사 하자보수 담당자는 입주자대표회의 측의 전화를 받지 않거나 문자메시지에 대해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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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대표 회장이 서희건설 하자보수 담당자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 |
이에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2차 내용증명(6월 22일)을 통해 기존 하자보수와 함께 엘리베이터 내부 이물질 자국 제거를 추가해 서희건설에 하자보수를 재차 요청했다.
입주자대표 회장 A 씨는 “수차례 내용증명을 보내 하자보수를 요청했지만 서희건설은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며 “건설사로부터 하자보수를 위탁받은 하도급 업체들은 (서희건설에서) 대금결제가 안돼 철수한 상태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서희건설 하자보수 담당자는 수십여 통의 전화도 전부 피하고, 수차례의 문자에도 답도 한번 없다”며 본사로 전화를 걸어 QC팀의 책임자를 바꿔달라고 요청했으나 자리에 없다고 해 통화를 요청했지만 연락이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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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하자작업 일정표로 일부 업체들은 대금계산이 안되어 작업 미정인 상태이다.(자료=입주자대표회의) |
그러면서 “(서희건설에서 하자보수를 위탁받은) 업체 담당자들은 ‘서희에서 돈을 안 줘서 더 이상 작업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이 받고 있다. 1월 달에 벽에 구멍을 뚫어 놓고 아직까지 처리를 안해준 입주민 사례도 있다. 하자보수 업체가 서희건설에서 대금지급을 안 해서 못 온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호소했다.
A 씨는 “주차장 입구 앞에는 호출기가 있다. 입주민을 제외한 방문자는 호출기를 호출해 세대에 문을 열어 달라고 해야 한다”며 “호출기 위치가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에 달려있다. (운전석에서) 내려 돌아가서 눌러야 한다. 이게 정상적인 아파트가 맞나?”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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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대표 회장이 서희건설 하자보수 담당자에게 발송한 카카오톡 내용. |
그러면서 “지하에는 누수로 인해서 물이 고이고, 건설을 한다는 사람들이 누수를 최초에 잡지 않으면 다른 곳까지 번지는 걸 모르는 걸까”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시행사인 한국토지신탁에도 지난 5월 하자보수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이에 대한 답변은 “6월 10일까지 서희건설에서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라는 내용이었다.
이후에도 서희건설 담당자는 연락을 피하고 하자업체에는 돈을 안 줘서 하자처리도 미이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입주자대표 A 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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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대표 회장이 서희건설 하자보수 담당자에게 발송한 카카오톡 내용. |
A 씨는 “시공사는 시행사로 떠넘기고, 시행사는 시공사로 떠 넘기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이 받고 있다”며 “헬스장을 만들어 놓고, 철문으로 시공을 하면 이게 창고인 건지, 공용시설인 건지, 샤워장은 공사가 덜돼 있어서 사용하지도 못한다. 공사가 덜 끝났는데 준공허가를 내준 시청 역시 책임회피에 급급하다”라고 꼬집었다.
<일요주간>은 서희건설 하자보수 담당자와 본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 질의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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