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두려움 속으로’ “모든 분야에서 정면으로 마주해야”

소정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4 16: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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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승 넘는 연전연승 ‘폴 아시안테’코치 휴먼스토리
절망과 승리의 순간에도 다음 날 ‘아침 태양은 뜬다’
‘굴곡 많은 우리 삶’ 여정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공식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무엇이 제일 두려운가? 무엇을 걱정하고 의심하는가? 본인의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대회에서 지든 이기든 다음 날 아침 태양은 뜬다.”

‘스쿼시’ 종목의 경기는 해외에서는 이미 가장 속도감 있는 스포츠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대학 대항 스포츠로 평가되고 있다. 지름이 4센티미터 남짓한 공을 시속 210~260km가 넘는 속도로 쳐내는 엄청난 속도의 스포츠, 광속의 공과 공을 사이에 둔 돌진과 계산.

이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쉽지 않은 스쿼시 스포츠사에서, 역대 코치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가장 넓은 성공 궤도 안에 들어있는 사람이 바로 ‘폴 아시안테’ 코치다. 그는 역사상 가장 전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의 팀원들을 유려하게 이끌어 200승이 넘는 연전연승의 기록을 냈다.

폴 아시안테는 대학 대항 스포츠 역사상 가장 긴 연승을 일궈낸 장본인이자 선수들 각개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팀을 구성할 줄 아는 능력으로 높게 평가받는 코치이기도 하다.

‘두려움 속으로’(도서출판 아시아)는 폴 아시안테 코치와 그의 팀인 트리니티 칼리지 9명의 선수들에 대해 조망하는 동시에, 절망과 승리의 순간들 등 삶의 다양한 면모들을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빠르게 넘겨 버리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폭넓게 ‘두려움 속으로’는 스포츠 종목에 관계없이 선수들을 압박하고 제압하는 ‘두려움 극복 코칭’에 관한 이야기가 전반에 깔려 있다. 각 장은 팀의 구성원인 9명의 선수들에 대한 아시안테 코치의 애정 높은 관찰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삶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진지한 고민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선수들 개개인의 이야기와 맞물려 아시안테 코치 스스로가 느꼈던 성공과 좌절, 실패와 절망에 관한 이야기 또한 첨가되어 있다.

이렇듯, ‘두려움 속으로’는 단순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법을 알려주는 에세이가 아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건 성공이냐 실패가 아니다. 인생은 긴 여정이다. 과정 그 자체가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당부하는 아시안테 코치의 말은 스포츠에서 뿐만 아니라 굴곡 많은 우리 삶의 여정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공식이라 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폴 아시안테/ 트리니티 칼리지의 남자 스쿼시 팀과 테니스 팀 헤드 코치. 올해로 코치 18년 차인 아시안테는 스쿼시 팀을 이끌고 250연승, 시즌 13회 우승이라는 완벽한 기록을 일궈 냈다. 아시안테는 미국 대표팀 스쿼시 코치이며, 스쿼시 팀을 이끈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아 올해의 미국 올림픽 코치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임스 저그/ 미국 스쿼시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이 책을 포함해 여섯 권의 책을 낸 수상 작가다. ‘애틀랜틱’ ‘아웃사이드’ ‘보스턴 글로브’ ‘배니티페어닷컴’ 등에 글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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