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유래 종양모델 활용해 암세포 대사·DNA 복구 동시 표적 치료 전략 입증
JPI-547 및 릭수미스타트 병용 효과 검증으로 표적항암제 치료 패러다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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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문용화 교수. (사진=차병원 제공) |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문용화 교수팀이 난소암·유방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PARP(폴리 ADP-리보스 중합효소) 억제제 내성 문제에 대한 연구 성과를 잇달아 내놨다. 내성 발생 원인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치료 가능성까지 제시한 연구 결과들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면서 관련 분야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올라파립 내성 난소암에서 암세포의 에너지 생산 기능과 DNA 손상 복구 능력이 함께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에너지 생산을 억제하는 릭수미스타트를 올라파립과 병용하자 두 기능이 동시에 억제됐으며, 올라파립에 처음부터 반응하지 않거나 내성이 발생한 환자유래 종양모델에서도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Cell Death & Disease’에 게재됐다.
국내 신약 후보물질 JPI-547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JPI-547은 PARP1·2와 DNA 복구에 관여하는 탄키라제를 함께 억제하는 물질로, 올라파립 내성 환자유래 종양모델에서 종양 성장을 다시 억제하는 결과를 보였다. 관련 연구는 ‘British Journal of Cancer’에 실렸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올라파립 내성 유방암·난소암 세포에서 전사인자 SOX5가 증가하고, YAP1과 결합해 BRCA1·RAD51 유전자 발현을 높임으로써 내성을 유도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SOX5 억제와 올라파립 병용은 단독 투여보다 강한 종양 억제 효과를 나타냈으며, SOX5 발현이 높은 난소암 환자군에서는 불량한 예후가 관찰됐다. 이 연구는 2025년 ‘Cell Death & Disease’에 게재됐다.
문용화 교수는 “PARP 억제제 내성은 난소암과 유방암 치료 현장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연구는 암세포의 대사와 DNA 손상 복구를 동시에 표적하는 병용 전략을 비롯해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과 표적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체 구축한 올라파립 내성 전임상 모델을 활용해 SOX5를 비롯한 다양한 내성 관련 표적을 규명하고, 릭수미스타트와 JPI-547 등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후속 연구를 이어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분당차병원은 줄기세포 및 면역세포 치료 기술을 활용한 희귀·난치성 질환을 비롯해 암, 난임, 노화 극복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희귀·난치·중증질환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jli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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