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고조선의 오행과 역법 연구’

소정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2 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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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아닌’ 고조선 ‘역사와 철학’ 융합 결정판
오행은 단군의 정치사상 핵심 ‘부도(符都)’에서
‘홍익인간과 사해동포주의’ 천제(天帝)문화구현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도올 김용옥 교수는 ‘노자가 옳았다’에 이어 ‘동경대전’ 역해본을 출간했다. ‘노자가 옳았다’에서는 ‘노자는 고조선의 사상가’라고 하여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고, ‘동경대전’은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확실한 정체성을 갖게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때에 즈음하여 출간한 이찬구 박사의 ‘고조선의 오행과 역법 연구’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이찬구 박사의 이번 저작은 지난번 홍산문화와 광개토태왕릉비에 이어 나온 것으로 그의 역사연구의 깊이를 알 수 있게 한다. 이번에 나온 책은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고조선 역사의 심층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고 생각된다.

‘고조선의 오행과 역법 연구’는 이름 그대로 고조선의 역사와 철학이 융합된 전문적인 책이다. 고조선의 오행은 단군의 정치사상의 핵심인 부도(符都)에서 나온 것이다. 단군의 부도는 중앙에 천부단(天符壇)을 모시고 사방에 각각의 보단(堡壇)을 설치하여 하늘 중심의 천제(天帝) 문화를 구현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 부도의 정신은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대하는 홍익인간의 사해동포주의라고 했다. 오행에 있어서도 5중(中)을 밖으로 내세워 권력을 탐하는 요순과 달리 단군은 철저하게 5중(中)을 안으로 숨기고 있다. 이것을 숨은 5토(土)라고 한다. 저자는 고조선의 오행에서 이 숨어 있는 5토(土)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이 5토(土)를 놓고 고조선과 요순(堯舜)이 전쟁을 하였고, 하의 우(禹)와도 대전쟁을 벌였다는 사실이다. 이는 국내 어느 자료에도 없고, ‘부도지’(符都誌)에만 전해오는 사료이며, 같은 내용이 사마천의 ‘사기’에도 전한다.
 

▲ 저자 이찬구박사.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 공동대표

김상일 교수(전 한신대)는 이 책에 대한 추천사에서 “남들이 위서라고 버린 ‘부도지’를 다시 보고 ‘사기’와 일일이 비교하며 논증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누구도 이런 시각에서 역사와 철학을 보지 못했다.

동전 하나로 로마사 전체를 구현할 수 있고, 얼음 조각 하나에서 지구 역사를 다 찾듯이 단군 부도의 하나인 강화도 참성단으로 동북아 고대사를 다 밝힐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한다고 했다. 저자는 강화도 참성단을 단군 부도의 하나로 보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찬구 박사가 수년 동안 준비해 온 ‘고조선의 오행과 역법 연구’의 출간을 계기로 100년을 괴롭혀온 ‘단군은 허구의 신화’라는 식민사관의 둑이 무너지고 ‘단군과 요순의 전쟁사’로 인해 새롭게 고조선의 역사가 되살아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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