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멀어지면 정말 마음도 멀어지나요?
하루 이틀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그 기간이 일주일을 넘긴다면 결단코 그렇다고 말씀드릴 있습니다.
연애가 길어지다 보면 그렇게 몸이 떨어질 일이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집안일이나 업무상 피치 못하게 발생되는 일까지
여자 친구라고 해서 무조건 반대할 수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몸이 떨어질 일은
당신과 그의 관계에 있어서 위기의 전초가 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몸이 멀어지면 일단 긴장이 풀어집니다.
그리고 긴장이 풀어지다 보면 방심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몸이 멀어지는 것이 위험한 것입니다.
남자는 일정 수준 이상 구속하지 않으면 누구나 외도를 합니다.
마음보다 몸이 먼저 짜릿한 모험을 탐닉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남자 친구를 위험에서 구할 수가 있을까요?
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먼저 남자 친구가 항상 긴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피치 못 할 사정으로 몸이 떨어져 있더라도
가끔씩은 무리를 해서라도 예고 없는 방문을 하세요.
사실 이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여기서 예고가 없다는 것은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당신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을 만드세요.
그래서 그가 언제나 당신의 존재를 잊을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너무 스토커 같지 않을까 걱정되시나요?
물론 그의 외도를 방지하기 위한 방문이 되면 안 되겠죠.
그렇게 되면 그와의 관계에 있어서 신뢰에 먼저 금을 내는 행위인 것이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벤트성인 돌발 방문이 좋습니다.
음식을 직접 만들어 가도 좋고 그를 위한 작은 선물을 마련하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너를 위해 시간을 내서 와 주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남자는 당신의 존재를 다시 한 번 강하게 인지하게 됩니다.
그가 감사를 하든 감동을 하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모습을 그의 뇌리에 새겨놓고 오세요.
그렇게 하면 쓸데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최소한 한 번만이라도 그를 방문한다면
이후에는 그가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것을 경계하게 됩니다.
마치 예방주사의 효과라고 할 수 있겠죠.
만약 또 다른 미래에 그렇게 몸이 떨어질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면
이때는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남자는 알아서 긴장하게 됩니다.
물론 다시 한 번 그를 깜짝 방문해 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당신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쯤 되면 정말 어쩔 수 없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자유를 누리기 위해 일부러 몸이 떨어질 기회를 굳이 만들려고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래봤자 아무런 이득도 누리지 못할 테니까요.
연애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를 안심하게 만들어주시면 안 됩니다.
지나친 믿음은 방관일 뿐입니다.
섹스는 제가 처음이래요
위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이 어떠시던가요?
처음이라니까 부담스럽던가요 아니면 처음이라니까 같이 설레시던가요?
사실 여자에게 있어서 남자가 처음인지 아닌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굳이 처음인 것과 경험 많은 것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차라리 경험이 많은 것을 선호하는 여자 분들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남자들은 이러한 여자들의 심리를 잘 이해해지 못합니다.
말로는 이해한다고 해도 가슴으로는 이해를 못 하죠.
사실 과거에 어떤 여자를 만나 무슨 짓을 했는지가 왜 중요할까요.
지금 현재 그의 곁에 당신이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건 당연합니다.
어쨌든 지금은 남자 친구가 굳이 당신이 처음이라고 한 말에 집중해 봅시다.
과연 남자 친구는 어떤 의도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일까요?
자신이 서툴지도 모르니 이해해달란 의미일까요?
이런 말이 나온 타이밍을 한 번 생각해 보도록 하죠.
데이트를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이런 말을 꺼내게 되는 경우가 과연 있을까요?
그게 아니라면 고해성사라도 하듯이 잔뜩 분위기를 잡고 하게 될까요?
남자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순간은 아마도 섹스를 하기 바로 전일 것입니다.
그럴 상황도 아닌데 굳이 이런 말을 꺼낼 남자는 결단코 없습니다.
당신을 떠보기 위한 다른 의도라도 있지 않은 다음에야
남자는 절대로 먼저 고백하듯이 이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기대를 했던 실망을 했던 간에 남자가 이렇게 당신에게 고백 아닌 고백을 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 것이 모범답안에 가까울까요?
사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도 별로 없거니와 해야 할 일도 별 것이 없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그와의 첫 섹스가 이루어지려는 순간입니다.
자신들의 일에만 집중하기에도 벅찬 순간에 굳이 집중력을 흩트릴 필요는 없겠죠.
그의 때늦은 고백은 그냥 기분 좋은 착한 거짓말 정도로 여기고
그런 말을 한 작금의 상황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면 어떻고, 만에 하나 그렇지 않다고 해서 무슨 상관일까요.
부담을 느끼실 필요도 없고 지나치게 기뻐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처음”이란 단어가 주는 설렘을 그도 느끼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니까요.
관계가 끝나고 나서 굳이 그 말을 새삼스럽게 화제로 삼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우시면 그만입니다.
사실 요즘 세상에 동정이라는 것이 자랑은 아니죠.
경험이 적은 남자이기 때문에 그런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일단 큽니다.
내가 서투니까 이해해달라는 애교죠.
물론 정말로 처음일 가능성은 그렇지 않을 확률보다는 지극히 낮습니다.
좋은 게 좋은 것입니다.
좋게 좋게 해석하세요.
그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그가 당신은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물론 정말로 당신이 처음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남자 친구가 당신이 처음이라니 이게 최고로 축복받은 상황일까요?
당신도 마찬가지로 처음이라면 잠깐 동안은 행복한 기분이 들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가 온전히 당신 것이라는 느낌이 들 테니까요.
하지만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만족감은 그리 오래 가지 않습니다.
직접 겪어보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짜증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연애는 물론이고 섹스도 둘 중 한 명은 리드해나갈 수가 있어야 뭔가가 제대로 굴러갑니다.
서로 너무 모르면 자칫 위험한 짓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뭔가를 같이 배워나간다는 즐거움은 있을 수도 있겠군요.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립니다.
반대로 네가 처음이기를 바란다는 뜻일 경우를 주의해야 합니다.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당신도 처음인지를 물어옵니다.
물론 당신도 진짜 처음인 경우라면 같이 기뻐하면 그만이겠지만
사실이 그렇지가 않다면 당신은 순간 당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순식간에 타오르던 흥분이 가셔버릴지도 모르죠.
그가 처음이라는 말을 꺼낸 진짜 이유가 당신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니요.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정말 골치가 아프겠죠?
이미 지난 일 가지고 남자가 구차하게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긴장을 한다거나 짜증을 내서는 안 됩니다.
그랬다가는 다시 이런 기회를 갖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가 당신이 처음인지를 은근히 묻는다면 이렇게 말씀하세요.
“아니, 오빠가 마지막이야.”
그리고는 하던 일을 계속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화를 낼 남자 친구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 연재중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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