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초 중국의 국경절 기간을 맞이해 서울을 방문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
그러나 올 2월 4~10일 중국 최대연휴라는 춘절에 중국단체관광객 발길이 뚝 끊긴데다, 최근 들어 수십 명의 유커 행렬이 들러 보따리 가득 화장품을 쓸어 담는 풍경은 이젠 볼 수조차 없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들은 ‘사드여파로 한국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한한령’이 그 원인이라고 보도하고 있으나 이 같은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지적이다.
■ 깃발 든 유커 행렬, 화장품 싹쓸이 쇼핑 이젠 옛말! 그 이유가 과연 뭘까?
최근 중국정부가 세수확보와 중국내 시장질서 교란을 막기 위한 일환으로 유커(일명: 보따리상)들에게 사업자등록의무화를 통해 과세를 하기 시작한 게 그 첫 번째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구입한 국산면세품이 외국으로 밀반출되거나 국내에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유학생과 보따리상 등이 제도를 악용해 불법 유통에 가담하고 있는 게 드러났다.
그 실례로 시내면세점 직원이 화장품 판매업자와 짜고 중국인 명의로 17억 원 상당의 샴푸를 구매한 뒤 국내에 유통했다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시내면세점 구매내역과 ‘현장인도’ 받은 외국인의 출국여부를 확인해 국내에서 불법으로 유통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807만 명에서 2017년 416만 명으로 반 토막 나 사드한파로 주춤한 건 맞다. 그런데 지난해는 478만 명이 한국을 찾아 회복세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중국단체관광객 발길이 뜸해졌다는 점이다. 관광업계에서는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객이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길거리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빨간색 중국단체관광객 안내 깃발을 지난해부터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정부와 일본의 각 지자체들이 외국인관광객 감소로 인해 관광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내수 진작을 위해 한국과 중국관광객유치에 집중해 여행보조금을 여행사나 항공사, 광고 등을 통해 지급하면서 중국인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더 많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의 후쿠시마원전사고이후 일본열도의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미국이나 유럽 등 기타선진국 관광객들이 일본관광을 내부적으로 금지할 것을 권장하면서 외국인관광객 감소에 따른 일본정부와 일본의 지자체들의 여행보조금지급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이 혐한을 부추기며 중국인관광객을 일본으로 유치하기 위해 여행보조금을 지급하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 한 예로 지난 11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 동안 700만 명의 유커가 해외여행을 떠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춘절 대비 8%가량 늘었다.
그런데 한국은 2년째 선호 여행지 ‘톱10’에서 벗어났다. 일본이 1위를 차지했고 태국·싱가포르·미국·말레이시아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가까운 여행지인데도 외면한 셈으로 일본의 혐한을 부추기고 여행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중국인관광객을 유치한데 기인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한국을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높은 관광지로 여긴다. 올해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고 한·중 관계가 나아지면 차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지에 일본열도가 방사능오염지역으로 선진국 관광객들의 일본여행 회피에 대한 정보를 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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