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캠프마켓 아카이브 1단계 사업 완료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8 18: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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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7점 신규자료 발굴 … 해방 후 부평 조병창 일대, 미군 재배치 현황 확인 가능
▲ 보고서 표지(이미지=인천시)

 

[일요주간=김영란 기자] 인천시가 캠프마켓 아카이브 2단계 사업을 착수했다.

시는 캠프마켓의 미래 유산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2023년 1월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7월부터 캠프마켓 지역 관련 기록물 발굴·보존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캠프마켓 부지를 중심으로 한 일제 강점기부터 미군 주둔기까지 다양한 기억이 남아있는 자료를 수집해 역사 현장을 재구성하고, 지역적 정체성과 장소의 상징성 등을 형성하기 위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것이 목적이다.

‘캠프마켓 관련 기록물 수집 및 구술 채록 사업’은 3단계에 걸쳐 연차별로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4월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 1945년 10월 27일 _ 미공군이 부평 상공에서 촬영한 항공사진(RG 373 A3896) (자료=인천시)


1차 년도 자료 수집의 시간적 범위는 1900년대부터 1949년까지로, 그간 수집한 인천육군조병창과 애스컴시티(미육군군수지원사령부) 관련 기록물을 바탕으로 국내 미수집자료와 추가 신규 자료발굴을 추진했다.

그 결과 미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문서·사진·도면·항공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 총 829점, 일본 방위연구소와 국립국회도서관에서는 문서와 지도자료를 총 48점을 수집했다. 이와 함께 캠프마켓 관련 인물 5명을 대상으로 한 구술 채록도 완료했다.

1차 년도 해외수집 자료 중 항공사진과 애스컴시티의 배치도는 주목할 만한 자료다. 미 공군이 촬영한(1945년 10월 27일) 항공사진을 통해 해방 직후 인천 부평 조병창과 주변 일대의 도시 현황, 애스컴시티 시설공병대에서 작성된(1947년 6월 26일) 애스컴시티 배치도는 1948년 말 주한미군 철수에 따른 미군 재배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 1947년 10월 6일 _ 미340공병건설대대에서 애스컴 시티 내 부대막사 건설현장 (RG 554 A1 1256_253-1) (자료=인천시)
▲ 1947년 7월 3일 _ 미 공병단에서 애스컴 시티 민간인 주택구역의 사택 건설 모습 (RG 554 A1 1256_552) (자료=인천시)


항공사진과 시설 배치도면 자료를 비롯한 1947년 미군 공병대 건설 현장 사진 자료집인 앨범은 한국 노동자들의 모습과 부평 일대의 도시공간 현황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애스컴시티와 서울 영등포, 소사-서울간 도로 공사의 모습도 포함하고 있다.

2차년도에는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부평 애스컴시티 해체 및 캠프마켓 재 조성기인 1973년 기점까지의 기록물 수집과 구술채록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종신 군부대이전개발과장은 “이번 1차년도 사업은 그간 캠프마켓 부지를 둘러싼 도시공간의 역사적·장소적 의미와 가치 정립에 새로운 기초자료를 발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수집되는 자료들은 시민들과 지역 연구자들이 언제든지 열람하고 활용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과 운영에 대한 실천적 방안도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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