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만 "의무실장 배석 없이 대통령 진료한 적 있다"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6-12-14 13: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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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 자문의 출신 김상만 전 녹십자에이드원장이 14일 주치의 및 의무실장 배석 없이 박 대통령을 단독 진료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김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 진료시 청와대 의무실장과 대통령 주치의가 배석했냐는 질의에 "2014년 9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주치의로 오신 후엔 반드시 그렇게 했고 한 번도 제가 혼자 간 적이 없고, 그 전엔 제가 기록을 보니 그렇지 않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2013년 7월25일 박 대통령 자문의로 정식 위촉되기 전에도 청와대 관저에서 진료를 한 적이 있다고 시인, 논란을 예고했다.
김 전 원장은 "임명장은 7월25일, 8월달에 받았지만 그전부터 저는 자문의라고 얘기를 들었었다"고 해명했다. 자문의 위촉 전 진료횟수에 대해서는 "두 번인가 세 번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이에 "대통령과 접촉하는 사람들이 임명장도 받기 전에, 비서실장이라면 '난 비서실장이라고 들었다' 이러면서 만나도 되느냐"고 질타했다. 김 전 원장은 "그때는 그런 규칙이 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원호 전 의무실장은 김 전 원장의 단독 진료 시인과 관련, "(주치의가) 배석하고 의논하는 것이 이상적이긴 하겠지만 진료 선택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해가 가는 치료라든지, 전혀 모르는 분이 한다고 하면 그건 안 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보면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 보고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선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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