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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0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반 전 총장은 인천공항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은 아직도 광장의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이해관계만을 따지고 있다"며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반 전 총장은 "사무총장으로 쌓아온 국제 식견, 경험을 어떻게 나라를 위해 활용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뇌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제게 권력 의지가 있냐고 물었는데, 그것이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 세계인류국가를 만들어낼 그런 의지라면 저는 제 한 몸 불사를 수 있는 각오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동안 자신을 향해 제기된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 의혹'과 ‘동생 조카 뇌물 수수’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 전 총장은 "왜 내 이름이 등장했는지 모르겠다"며 강력 부인했다.
그는 "박연차 회장이 무슨 금품을 전달했다고 하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 분명히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제 말이 진실에서 조금도 틀림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동생과 조카가 미국에서 뇌물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서는 "가까운 친척이 그런 일에 연루돼 개인적으로 참 민망하다.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니 그걸 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대선 도전 선언을 미룬 반 전 총장은 당분간 '국민대통합' 행보에 치중한 뒤 “사심없는 결정을 내리겠다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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