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뉴시스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정부 소식통과 말레이시아 현지매체에 따르면, 김정남은 이날 오전 9시께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2(KLIA2)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마카오행 여객기 탑승을 기다리던 중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독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용의자는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며,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들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한때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시됐지만 2000년대 후반 이복동생 김정은의 집권으로 권력에서 밀려나면서 마카오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여러 가지 사건이 언급되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권력 세습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보인 데다가 그의 개방적인 성격에 따른 돌출 행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김정남의 피살 배후에 누가 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김정은 위원장과 국가보위성 내 충성 그룹이 이번 피살 사건을 계획했을 거라는 관측이다.
김정남은 김정일과 그의 본처 성혜림 사이에서 출생했으며, 김정은은 김정일의 셋째 부인인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용희에게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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