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헌재 판결에 강한 불만 제기...사실상 불복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17-03-13 09: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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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사저 돌아간 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들어서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청와대를 떠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2일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헌재 판결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사실상 불복을 한 것으로 읽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뒤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과 전직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 청와대 대변인인 민경욱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제게 주어진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헌재의 판결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며 향후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고 하면서도 헌재의 판결을 승복하겠다는 분명한 뜻도 밝히지 않았다.


민 의원도 박 전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다는 뜻을 밝혔냐는 질문에 "그런 말씀은 없었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한 해석과 관련해서는 "지금 말씀 드린 게 어려운 의미가 아니다"라며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또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응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을 질문할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세월호 유가족에게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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