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우다웨이 발빠른 행보...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한다＂

▲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드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일요주간=김태혁 기자]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수석대표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우다웨이는 대선후보를 차례로 만나 "사드 문제에 있어서 중국 측의 가장 큰 관심과 우려는 바로 사드의 엑스밴드 레이더가 중국 절반 국토를 커버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재차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우다웨이는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는 국민들의 자발적 행동이지 정부 차원의 조치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방한중인 우다웨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만나 "배치를 하게 되면 중국 측의 안보적인 이익은 반드시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롯데그룹이 성주골프장 땅을 사드 배치 부지로 교환하게 된 것에 중국에선 큰 불만이 있었다"며 "지금 많은 중국 국민들이 사드에 대해 불만 때문에 예를 들어 롯데 슈퍼서 구매하지 않거나 한국을 관광하지 않는 자발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 그것은 중국 정부 책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다웨이는 이어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관련 조치들은 중국 국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이고 정부의 행동이 아니다"라면서 "한국 언론 매체에서는 중국에서 금한령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제가 책임지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중국 정부는 한 번도 금한령 같은 것을 발표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대해서도 우다웨이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 측의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3가지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우리 국민은 지금 한반도 정세 동정에 대해 큰 관심과 우려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한반도에서 전쟁이나 혼란이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답했다.

우다웨이는 심대표와의 회담 말미에 “북한과 미국이 다자 테이블을 반대하기 때문에 북·미 대화를 적극적으로 주선할 생각”이라면서 “미국도 중국의 이런 입장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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