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나이 66.8세 '인형극단 오늘' 서울로 7017 무대서 데뷔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7-04-28 10: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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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영 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장 지도 아래 매주 4시간씩 맹연습
▲ 평균나이 66.8세, 어르신들로 구성된 '인형극단 오늘'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27일 목요일 낮 청파주민센터 강당 안.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새, 꽃, 나비 인형을 분주히 움직이며 인형극 연기에 몰두하고 있다.

배우들의 평균나이는 66.8세. 올 초 창단한 '인형극단 오늘'의 단원들로, '서울로 7017' 자원봉사단인 초록산책단에 참여하는 어르신 15명으로 구성됐다. 다음 달 있을 데뷔 무대를 위해 1월 초부터 매주 4시간씩 구슬땀을 흘리며 맹연습 중이다.


데뷔 무대가 열리는 담쟁이극장은 '서울로 7017' 상부 만리동 부근에 위치한다. 극장 옥상에 담쟁이가 심어져 있어 이름 붙여진 이곳은 한 평 남짓의(지름 2m) 아담한 공간으로 인형극이나 독서낭독회 등이 열리기에 제격이다.


'인형극단 오늘'은 자원봉사자로만 구성됐다. 평소 인형극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었던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유홍영 전 국립극단 아동청소년극연구소 소장의 지도 아래 전문 인형극단원들과 함께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하며 인형극 배우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또, 극에 필요한 인형을 직접 제작하고 대본, 목소리 연기까지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평균나이 66.8세, 어르신들로 구성된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오늘'이라는 극단이름은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자는 의미와, 과거를 살아온 어르신들이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오늘의 삶의 지혜를 전해준다는 의미를 담아 이들이 직접 지었다.


개장과 함께 무대에 올릴 인형극 ‘오늘이’는 구전신화 ‘오늘이’를 인형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주인공 오늘이가 부모님을 찾아 떠나는 길에 장상도령, 선녀 등 여러 사람을 만나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어울려 사는 이야기로, '소통, 연결, 화합'이라는 '서울로 7017'의 테마와도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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