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 외부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서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인천국제공항 1만명 정규직 전환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1만명 정규직 전환을 환영한다”면서 “투표가 내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현장을 목격했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을지로위원회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등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현장은 을지로위원회와도 매우 인연이 깊은 현장”이라면서 “2013년 11월과 2016년 9월 두 번에 걸쳐 소속의원 10여명이 새벽 현장방문을 진행했었고, 해마다 국정감사의 빠지지 않는 의제였다. 그 만큼 인천공항 비정규직문제는 심각했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의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1년 연속 1위를 했고, 2016년 결산 기준 영업이익 1조 3천억, 당기순이익은 9,600억을 초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을지로위원회는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규모는 2017년 1분기 기준 83%에 달하는 등 정규직 노동자의 6배가 넘는다”며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는 협력업체가 바뀔 때마다 고용불안을 걱정해야 했고, 10년을 넘게 일해도 언제나 신입사원이었으며, 임금은 정규직 최하등급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 범정부 차원의 을지로위원회로 확대 재편해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기준인건비제·총액임금제와 공공기관 경영지침·경영평가지표 전면 수정, 공공부문 상시·지속적 업무와 생명안전업무 정규직 전환, 무기계약직에 대한 정규직과의 차별처우 개선, 공공부문 외주시 근로조건 승계, 공공부문 시중노임단가 적용 의무화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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