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하·성매매찬양’ 논란 탁현민 행정관, 자진사퇴 결정

김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7-07-19 12: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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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조만간 靑 생활 정리, 짐이 된 것 같아 불편”
▲ 과거 여성 비하 및 성매매 찬양 논란을 빚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18일 ‘조만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MBC캡쳐)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과거 여성 비하 및 성매매 찬양 논란을 빚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18일 ‘조만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탁 행정관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날짜까지 얘기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청와대 생활을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일부 언론 등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그만두는 것이 오히려 쉽지 않았다”면서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청와대에 들어왔는데 짐이 된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고 알렸다.


또 여성 비하 등의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했던 부분도 있고, 후기나 SNS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들은 얘기와 상상을 더해 거짓말한 내용이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지난 2007년 발간한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에서 콘돔의 사용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과 더불어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서는 테러를 당하는 기분” 등의 표현으로 여성을 비하했다.


또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는 여성을 단지 성관계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등의 표현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그밖에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책에서는 서울의 성매매 집결지, 유사성행위 업소 등을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표현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한편 그간의 논란에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던 탁 행정관이 스스로 자진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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