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제적 고립에도 ‘꿋꿋’ 17년만에 최고 성장률 기록

김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7-07-21 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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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측, “부정적 요인 완화된 데 따른 기저효과”
▲ 북한 경제가 지난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17년만에 최고로 성장했다. (사진=일요주간 DB)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북한 경제가 지난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17년만에 최고로 성장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북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6.1%였던 1999년 이래 최고 성장세 기록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2.8%)보다 높다.


이로써 남한과 북한의 1인당 소득 격차는 21.9배로 전년(22.2배) 대비 축소했다. 북한 경제성장률이 남한을 웃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만이다.


한국은행 측은 이에 대해 “2015년 가뭄 등 부정적 요인이 완화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하며 “2015~2016년 연평균 성장률은 1.3%로 최근 1% 초반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북한 국민총소득(명목GNI)은 36조 4천억원으로 남한의 45분의 1 수준이다. 또 1인당 국민 총소득은 146만 1천원으로 남한의 4.6%다.


지난해 북한 경제에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22.3%, 광공업 6.2%, 광업 8.4%, 제조업 4.8%, 농림어업 2.5% 등 전년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항목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또 국제사회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은 65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수출은 28억 2천만 달러로 4.6% 증가한 수치였고, 수입은 37억 3천만 달러로 4.8%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북한의 4, 5차 핵실험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유엔 안보리의 경제 제재 및 국제적 고립 등 대북제재가 크게 강화된 상황에서 이례적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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