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탐구생활]⑵, 연애할 때 맨날 차인다고요?

황성달 기자 / 기사승인 : 2018-01-08 14: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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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황성달 기자] 결국엔 자기만족을 위해 하는 연애.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항상 차이기만 한다면, 그것도 같은 이유라면 당신의 문제가 무엇인가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 계속 차이기만 하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일단 매번 차이면서도 부끄러운 자존심만 내세우는 사람들에 비하면


당신은 그런 고난의 연속에서 벗어날 확률이 없지는 않습니다.


이건 밑도 끝도 없는 긍정적인 소식이네요.


자.. 좀 더 현실적으로 당신 자신을 돌아볼까요?


만약 당신의 눈높이가 적당히도 아니고 매우 높다면


이건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두고 고민하는 거겠죠.


자신의 객관적인 수준보다 높은 곳만 바라본다면


당연히 만남의 성사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눈높이를 반드시 낮추어야 한다는 얘긴 하진 않겠습니다.


연애도 결국 자기만족이니까요.


성에 차지 않는 사람을 만나봐야 자괴감만 늘어날 것입니다.


만약 그런 게 아닌데도 자꾸 차인다면


한 번쯤은 당신이 차이는 이유를 냉정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잘 되는 것 같았는데 언제부턴가 남자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나요?


분명 당신과 사귀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카톡 프로필에 다른 여자와 찍은 사진이 올라왔나요?


아니면 고대하던 첫날밤을 치루고 나니 그의 태도가 돌변하던가요?


그 이유가 어찌 되었건 간에 같은 사유로 남자에게 두 번 이상 차였다면


분명히 문제는 당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남자가 돌아설 만 하니까 돌아섰다는 얘깁니다.


확실하게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반복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자의 자존심까지 버려가면서


“내가 왜 싫은데?”


이런 거 하지 마세요.


그 녀석이 진실을 알려줄 가능성도 없을뿐더러


당신은 그야말로 진상이 되고 맙니다.


조금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주변에 성별이 남자인 친구라든지 조금은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동네 오빠가 있다면


전후사정을 설명하고 객관적인 조언을 구해 보세요.


사실 성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또래나 연하만 아니면 충분합니다.


일정 기간 이상 당신을 보아온 주변인이라면


어렵지 않게 당신의 패인을 분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잘못이 반복되어 이별을 경험했다면 당신의 상상 이상으로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미련할 짓을 해왔을 확률이 높습니다.


절대 당신을 찼던 남자의 주변인에게도 물어보지 마세요.


도움도 안 될뿐더러 당신의 가치만 떨어집니다.


사실 가장 확실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은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그를 만나오는 동안의 행동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보세요.


언제나 정답은 당신 자신 안에 있습니다.



◆ 고백하면 차일게 뻔한데도 고백해보는 게 맞나요?


물론 고백해보는 게 맞습니다.


고백해 본 사람만이


후회라도 해볼 자격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백의 성공률 여부는 그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합니다.


당사자인 당신도 모르는 일을 남이 어떻게 알까요.


당연히 그의 사정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에게 연모하는 다른 여자가 있는지


혹은 잘돼가는 썸이 있는지는 직접 듣기 전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그가 말을 해준다고 해도 그것이 100% 진실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에게 숨겨놓은 부인과 자식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해보기도 전에 안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가 나쁜 남자만 아니라면 당신이 저돌적이면 저돌적일수록


그가 당신에게 관심을 가질 확률이 올라갑니다.


물론 여기서 얻는 것은 그의 관심뿐이겠지만


첫 눈에 반한 상대가 아니라면


호감을 넘어선 연애감정 또한 작은 관심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애초에 그가 당신의 이상형이었다면


당신이 먼저 고백할 기회같은 건 주지도 않았겠죠.


당신이 고민하기도 전에 당신에게 먼저 고백했을테니까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당신이 예쁘거나 섹시하지 않다면


남은 방법은 적극성 뿐입니다.


적극적이지도 못하면 그와는 영영 남으로 남게 됩니다.


단, 그의 반응이 기대와는 너무 다르다거나


막상 고백하고 그리고 만나보니 아니다 싶으면


고백했던 그 용기를 그대로 발휘해서 그에 대한 기억을 끊어내세요.


남자는 한 번 아니라면 영원히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자들에게는 남자에 대한 무관심이 호감으로 바뀌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지만


남자의 경우에는 그럴 확률이 희박합니다.


남자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 시각적인 자극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에


한번 각인된 여자의 잔상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그래서 여자로 느껴지지 않던 사람이 어느 순간 예뻐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남자는 일단 자기가 느끼기에 예쁘다고 생각되어야 비로소 여자로 바라봅니다.


그러니 첫 번째 고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깨끗이 포기하세요.


더 매달려봐야 당신만 더 비참해집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도 언젠가 봄은 옵니다.


당신에게 작은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세상에는 정말 괜찮은 남자들이 넘쳐날 정도로 많습니다.


다만 당신에게 그들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든지


단지 지금까지 당신에게 그럴 행운이 없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 연재중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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