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탐구생활]⑷, 짝사랑을 ‘사랑’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

황성달 기자 / 기사승인 : 2018-02-09 10: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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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황성달 기자] 흔히들 갖고 있는 짝사랑의 설렘, 아련함, 힘듦 등의 다양한 추억. 많은 이들이 짝사랑을 ‘너무 힘들다’고 표현하곤 한다. 돌아오지 않는 대답을 기다리는 심정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을 달리 해 볼 필요가 있다. 짝사랑을 할 때 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우선 즐기라는 말을 하고싶다. 또, 필자는 짝사랑을 양방의 사랑으로 바꿀 수 있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이들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 짝사랑은 원래 이렇게 힘든 건가요?


생각을 조금은 유연하게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짝사랑이 생각만큼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조차 없이 하루하루를 고독과 함께 살아하거나


매일밤 이성을 찾아 밤거리를 헤매는 것보다는 훨씬 행복한 것 아닌가요?


물론 결말이 해피엔딩이면 더 없이 좋겠지만


설사 그 사랑이 결실을 맺지 못한다고 해도


그를 사랑했던 기간의 가슴 저미던 기억은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자.. 그런 감상적인 이론은 접어두고 이제 현실로 돌아와 봅시다.


일단 당신의 사랑이 외사랑인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미 그 사람에게 여자친구가 있을 수도 있고


가까이 하기에는 신분의 차이 클 수도 있겠고 나이의 차이가 현격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생각에도 이어지기가 힘든 그런 이유가 있겠죠.


일단 그런 이유 따위는 무시합시다.


짝사랑을 시작한 지 세 달 미만이라면 아직은 기회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과 이어지리라는 섣부른 기대는 절대 가지지 마세요.


일차적인 목적은 당신의 마음을 그에게 전하는 데 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두드리다 보면 간혹 그의 마음이 열리기도 합니다.


일단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깁시다.


여기에는 사랑의 기술 따위는 들어갈 여지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사랑은 이미 짝사랑이 되었고


거기에는 현실적으로 극복하기 힘든 장애물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용기가 없어서 그에게 다가가지 못했던 경우만이


짝사랑이 해피엔딩으로 끝날 가능성이 그나마 있다고 봅니다.


짝사랑은 그 자체만으로도 당신에게 충분한 존재의 의미가 있습니다만


결국 확실한 매듭이 없이 늘어진다면 시간낭비와 감정낭비로 이어질 소지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3개월을 마지노선으로 뭔가 시도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짝사랑을 시작한 지가 세 달 이상 됐다면


당신에게 다음 사랑이 찾아오기 전까지


그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마음껏 음미하세요.


가슴이 떨리고 미어졌던 기억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해 주세요.


짝사랑이 아니라면 평생 느껴보기 힘든 감정일지도 모릅니다.


짝사랑이 시작된 지 세 달쯤 되었는데도 진전이 없었다면


애초에 이어질 가능성은 없었던 것입니다.



◆ 하루하루 나이 먹는 게 두려워요


하루가 지나는 정도로 나이가 많아지는 것을 느낀다면


당신의 나이는 이미 30대를 넘어섰거나 그에 가까울 것입니다.


확실히 30대 중반까지 넘어가는 나이라면 웃을 일이 아니죠.


결혼을 할 생각이 있다면 20대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쫓기지 않고 충분히 생각한 후에 고를 수가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아직도 혼자라면 분명 둘 중 한 가지 경우일 것입니다.


너무 많이 알거나 그게 아니면 너무 모르거나.


당신이 남자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리면


남자 또한 당신이 그렇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그리고 당신은 수많은 남자를 만나 그 중에서 하자가 있는 것들을 가려내고


그렇게 다시 연애를 시작하면서 밀당을 거쳐야 하는 것이 점점 귀찮아 집니다.


만약 당신이 이런 경우라면 난 무조건 연애결혼을 하겠다는 어설픈 자존심은 세우지 마시고


그냥 선봐서 결혼하시는 것이 당신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까지를 위하는 길입니다.


어차피 결혼을 하게 하면, 아니 결혼을 결심하는 순간부터 로맨스는 사라집니다.


오히려 연애결혼에서는 이 결심을 하기 힘들게 하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사실 중매결혼이라는 것도 꽤나 매력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조건은 잘 맞추어 졌으므로 중매가 이루어졌을 것이고


그렇게 잘 모르던 남자를 만나서 서서히 그를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할 겁니다.


지난 연인에게 상처를 받으면서 남자에 대해 뼈저리게 알게 됐다든지


결혼 직전까지 갔다가 실패하면서 결혼의 본직을 알게 된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이런 경우라면 이제부터는 무조건 당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찾으세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다가는 당신이 지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행복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고 스스로를 포기하게 됩니다.


만약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거나


그래서 항상 짝사랑만 한다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연애는 하고 싶은데 계속 차이기만 하는 당신이라면


이런 경우가 당신이 남자를 너무 모르는 상황입니다.


현실을 실감하기 위해서 이것 하나만 명심하시고 세상을 둘러보세요.


영화 속에서처럼 백마 탄 왕자님이 당신을 먼저 찾아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당신이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면 일단 주변에서


쉽게 연애를 시작할 수 있는 상대를 고릅니다.


당신이 정말 여자로서의 매력이 전무하지만 않다면


주변에 분명히 남자는 있습니다.


다만 당신의 눈높이에 한참 모자랄 뿐이겠지요.


일단 그런 녀석이라도 붙잡고 만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꼭 연애를 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그렇게 남자를 가까이 하다 보면 분명히 다른 남자가 또 나타납니다.


주변에 남자가 있어야 당신에게 다른 남자가 붙습니다.


세상 어떤 남자도 관심을 가지지 않던 여자에게


새로운 남자가 매력을 느끼고 다가서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닙니다.


그렇게 일단 남자를 주변에 펼쳐놓고 나서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났다 싶으면 부담 없이, 그리고 신속하게 바꿔 탑니다.


그렇게 몇 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치다가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다면


그 놈하고 날을 잡으시면 됩니다.


이렇게 해야 감도 떨어지지 않고 기회도 자주 옵니다.


당신이 먼저 고기를 잡을 필요가 없으므로 자존심도 지킬 수 있고


만날 백마 탄 왕자님만 기다리는 것보다는 뭔가 해볼 기회가 생깁니다.


지난번에 한번 언급한 바 있죠.


객관적인 수준이 낮으면 낮을수록


솔로인 여자에게는 남자가 더욱더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누가 봐도 예쁜 여자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임을 부연합니다.



※ 연재중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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