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트럼프, 틸러슨 경질 ′대북 강경파′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북미회담 앞두고 왜?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신임 국무장관에 내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윗트에 올린 글을 통해 “폼페이오 CIA 국장이 새로운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며 “폼페이오는 환상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폼페이오는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마국 안팎에서는 이번 국무장관 교체와 관련해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폼페이오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오히려 대북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폼페이오 지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폼페이오가 국제 안보 문제에 정통한 능력 있는 고위 관리인 만큼 외교적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틸러슨 장관의 경질로 예방적 전쟁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박정현 한국석좌은 대화파로 알려진 틸러슨 장관이 경질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최대의 압박과 관여 정책 중에서 ‘관여’ 부분이 약해질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설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그의 후임으로 대북 강경파인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이 강경노선으로 선회해 ‘예방적 전쟁’의 가능성을 높일 우려가 있다고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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