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영선·우상호, 野 안철수에 견제구..."서울시장은 대권 디딤돌 아냐"

구경회 기자 / 기사승인 : 2018-04-04 14: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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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구경회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영선 의원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장은 대통령을 꿈꾸다가 중도에 포기하거나 대통령 선거에 나가서 패한 사람들이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서울시장 자리를 대권의 디딤돌로 생각하는 분은 이번 선거에서 적당하지 않다”며 “대선에 출마 안 하겠다고 누군가가 발표하면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은 원칙을 이야기하고, 서울시장은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라는 게 역할 분담”이라고 부연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사진=newsis)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사진=newsis)

우상호 의원은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본 뒤 “후보로서 준비가 잘 안 돼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했다.


우 예비후보는 “서울시장은 다음 대통령 선거 때 교두보로 쓰일 만큼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며 “출마 선언문을 보니 디지털을 내세웠는데 다양한 고민이 부족하지 않았나, 역시 준비 안 된 시장 후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도 서울시장 자리를 대통령 선거 나갈 분들이 이용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의 등장이 우상호에게 매우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본다. 박원순과 안철수 구도보다는 우상호와 안철수 구도가 훨씬 시민들에게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란 슬로건을 내걸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위선과 무능이 판치는 세상에서 ‘진짜의 시대’, ‘혁신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서울시부터 혁파하겠다”며 “의사, 교수, IT 전문가, 경영인으로서 제가 가진 성공한 경험을 서울시를 바꾸는 데 모두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의 출마 선언식에는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의원, 서울시 기초광역의원, 당원, 서울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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