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해외출장 논란, 靑 “해임정도는 아냐” vs 한국당 “검찰 고발 고려”

구경회 기자 / 기사승인 : 2018-04-09 17: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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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구경회 기자]청와대는 9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의혹에 대해 “확인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조국 민정수석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6~9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일부 언론 의혹제기 대한 내용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확인 결과 의혹이 제기된 해외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이어 “출장 건들은 모두 관련 기관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의원외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거나 관련기관 예산이 부적절하게 쓰였는지 현장 조사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나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재벌 저격수’ ‘금융권의 저승사자’ 등의 별명을 가진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제12대 금감원장으로 2일 공식 취임한다. (사진=newsis)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사진=newsis)

앞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이름으로 검찰에 김 원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대대표는 김 원장의 외유성 출장의혹에 대한 ‘해당기관에 특혜제공이 없었다’는 해명에 대해 “황당무계한 변명은 지나가는 소도 웃게 할 블랙코미디”라며 “이건 나는 금감원장이니 관련기관은 알아서 처신하라는 겁박이자 금융갑질왕 다운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 원대대표는 김 원장의 2015년 미국 워싱턴, 유럽 등 9박 10일간의 해외출장당시 동행한 여비서가 인턴이라고 알렸다.


그는 “김 원장이 국회의원 당시 3000만이 넘게 든 9박 10일간의 황제외유에 함께 수행한 비서를 담당업무를 하는 정책비서라고 했지만 그 수행 여비서는 당시 인턴신분이었다”며 “국회는 통상적으로 정책업무보좌는 보좌관급, 비서관급이 수행한다는 사실은 국회와 언론인 그리고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이 여비서 인턴은 황제외유에 수행한 이후 2015년 6월 18일 9급 비서로 국회사무처에 등록되고 6개월여 만에 7급 여비서로 승진했다”며 “무엇보다 김 원장이 스스로 갑질외유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고 청와대는 임명철회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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